"물고 뜯는 경기 해보겠다"...2월 '왕중왕전' 향하는 웰뱅-블루원-하나-TS
(MHN스포츠 고양, 권수연 기자) 잠깐의 여유가 막을 내렸다.
14일,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3' 6라운드 마지막 날이 막을 내렸다.
이미 전,후기리그 통합 1위, 포스트시즌 진출 및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보해놓은 웰컴저축은행(총 42경기, 27승15패)을 필두로 리그 2위 블루원리조트(23승19패), 4위 하나카드(21승21패), 6위 TS샴푸 푸라닭(20승22패)이 포스트시즌 대결을 예고했다.
이 중 전기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하나카드와 전기리그 2위 TS샴푸 푸라닭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미리 확정해놓은 상황이다. 이에 지난 12일 NH농협카드를 꺾은 웰컴저축은행이 정규리그 1위에 챔프전 직행권을 따며 남은 한 장을 두고 마지막 날까지 대결이 치열했다.
결국 6~7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와 SK렌터카가 모두 패배하며 블루원리조트가 자동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웰컴저축은행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비록 4-0으로 완패했지만 아쉬워 할 이유는 없다. 진정한 승부는 2월에 다시 펼쳐진다.
경기 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웰컴저축은행 주장 프레드릭 쿠드롱은 "경기가 잘 끝나서 기쁘다"면서도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경쟁이 펼쳐지기에 또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즌 큰 폭의 성장을 선보인 한지승에 대해 칭찬을 전했다. 이 날 경기 3세트에서도 한지승은 먼저 9점 고지에 오른 사파타를 상대로 하이런 11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쿠드롱은 "한지승은 (그 동안) 진짜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며 "멘탈적으로도 본인이 상당히 신경을 써서 관리한다, 특히 5,7세트 남자단식에 주로 나간다, 7세트에서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률 75%를 기록할 정도다,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성장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볼 팀 중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쿠드롱은 "사실 챔프전 결정되고도 두 개 경기가 있었는데 이걸 다 이겨도 소득은 없지만 100% 이기려고 집중했다, 이런 자세가 웰뱅피닉스가 가지고 있는 팀 철학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블루원리조트는 마지막 날 4세트만에 게임을 내줬지만 올 시즌 성적 상승이라는 막대한 소득을 얻었다. 경기 후 주장 엄상필은 "우리가 첫 해 꼴찌했는데 작년에는 정규 3등, 올해는 2등으로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이) 당연히 챔프전을 올라갈거라 생각한다, 지난 해 웰컴저축은행과 3-3 동점을 만들었는데 당시에는 챔프전 1승 어드밴티지 때문에 졌잖은가, 올해는 어드밴티지가 사라졌으니 동등한 입장에서 진검승부를 제대로 해보겠다, 우리팀은 지난 해보다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되겠다"고 농담섞인 포부를 밝혔다.
미리 포스트시즌 한 자리를 맡아놓은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는 "시원섭섭하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지만 전체 성적 1, 2위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 돼서 그점이 아쉽다"고 정규시즌을 끝내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기리그 우승하면서 후기에는 마음 편하게 했던 부분이 좋았다, 다만 선수들이 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덧붙였다. 직전에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번에는 신정주가 팔 부상으로 팀에서 잠시 이탈했다. 이번에는 신정주의 대체선수로 하이원리조트 준우승자인 오태준이 공백을 메웠다.
반면 TS샴푸 푸라닭 리더 김종원은 "지난 해 팀 성적에 대비해 올 시즌 기록은 매우 만족"이라며 흡족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후기리그 성적이 부진하긴 했지만 팀 분위기나 여러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오더지 또한 다양하게 제출했다, 그게 팀 화합과 경기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TS샴푸 푸라닭의 전략은 '물고 늘어지기'였다. 김종원은 "(우리 팀이) 7세트를 못 가는게 항상 흠이었다, 7세트까지 가서 모두에게 기회를 줘야 전력이 올라간다, 또한 성적이 안 좋을때도 선수들이 응원은 열심히 하는데 팀 분위기가 올라간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원은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4위인 것으로 알고있다, 기본적으로 한 게임만 이기고 보자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솔직하게 우승이다, 우리 팀 개인 기량으로 보면 부족한게 많지만 도전해보려한다, 한번 부딪히고 물고 뜯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3' 포스트시즌은 오는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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