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는 시기상조…여전히 팍팍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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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는 게 금리인상 배경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첫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금리 상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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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안정, 한은 베이비스텝
일본‧유럽도 금리 결정…한은 대출전망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는 게 금리인상 배경이다. 여기에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못박았다.
한은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올해도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대출태도가 강화된 가운데 올 1분기 대출행태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화정책, 금리인하는 시기상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첫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금리 상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었다. 시장에선 3.5% 수준에서 당분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물론 인하 논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물가안정을 위해 강도 높은 통화긴축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원 3명은 3.5% 수준에서 당분간 동결하고 영향을 본 후 올릴 수 있다는 것, 다른 3명은 1개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3.75%로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라며 "금리 인하는 물가가 예상하는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는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도 유사한 흐름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6.5%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연준이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통화긴축으로 해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와 연내 통화정책 전환(Pivot)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연준 금리 인상은 출구전략 국면에 들어왔지만 단기적으로 여전히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분석했다.
대출행태 여전히 팍팍
금융시장에선 오는 18일 예정된 일본의 정책금리 결정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번 회의에선 도쿄 소비자물가지수가 4%로 오른 만큼 물가 상승압력과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12월 유럽 소비자물가지수도 확정된다. 앞서 발표된 유럽 12월 물가 상승률은 9.1%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난방 수요 감소로 인한 에너지 항목이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물가상승률 둔화세에도 유럽중앙은행 금리 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통화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환경은 여전히 팍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지난해 4분기 대출행태 조사 결과와 올 1분기 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한파 등의 영향으로 8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수요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앞선 11월의 경우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6.3% 상승한 바 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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