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라이벌 아스널전 앞둔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3'

5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27분 득점에 성공한 뒤 보호 마스크를 던지며 기쁨을 표출하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라이벌 아스널과의 결전에서 '사고'를 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널전 홈경기를 치른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둘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후반기에서 무승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지난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몰아 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은 북런던 지역 최대 라이벌 아스널과 맞붙게 됐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1위를, 토트넘은 승점 33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아스널은 리그 우승을 향한 기세가 좋다. 특히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와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각각 11-12월 이달의 감독,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면서 리그 우승을 향한 분위기에 더욱 불이 붙었다.

7일 열린 2022-2023시즌 FA컵 3라운드 포츠머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전반기 동안 이반 페리시치와 손흥민이 동시 출격 할 때마다 왼쪽 측면에서 동선이 겹치는 모습이 자주 발생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이전까지 발생했던 아쉬운 장면이 줄어들었고, 손흥민은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면서 무득점 늪에서 탈출했다.

아스널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 역시 토트넘에서 유리하다. 홈 경기 라이벌전 승리를 거둔다면 비판의 목소리를 일부 잠재우고 순위도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아스널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기대하는 구석이 있다. 리그에서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15경기 동안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는 점. 토트넘이 유독 손흥민의 득점을 바라는 숨은 이유가 있는 셈이다.

또한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대기록도 다가갈 수 있다. 2015-2016시즌 크리스탈 팰리전 득점 이후 9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호골 고지가 눈앞이다. 이번 경기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손흥민은 해리 케인(198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골 2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