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전투기 호위 받으며 국빈 방문…원전‧방산‧인프라 '정상 세일즈'
윤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국빈 방문 중인 만큼 환영식부터 오찬까지 극진한 대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UAE 측의 극진한 대접은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방공식별구역을 진입한 순간부터 시작됐다. UAE 전투기 4대가 우리나라 공군 1호기 착륙 전까지 호위하면서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아부다비 왕실 공항에는 압둘라 외교부 장관과 수하일 에너지·인프라 장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3명이 마중을 나와 윤 대통령을 환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환담하는 자리에서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세 분께서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 또한 모하메드 대통령을 만나기를 고대해 왔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도모해 원전과 방산, 인프라 외 에너지,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아부다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8개 부처 장관들이 이번 중동 순방길에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경제부총리‧외교‧통일‧국토‧과학기술‧ 산업‧중소벤처‧환경 모두가 수출로 대한민국의 활로를 모색할 각 산업부 장관으로서 중동 국가들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도약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로 이번 순방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처음으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중소기업 67개사 등이 참여해 100개 기업이 다방면의 협력과 투자 유치를 위해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는 방산이다. 중동에서 미국의 역할이 줄어드는 데다, 중국은 이란과 가까워지면서 중동 지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방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다. UAE는 지난해 우리나라와 약 4조 원 규모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M-SAM2)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새해 첫 방문지로 UAE를 정했고, 대규모 경제사절단까지 꾸린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활력이 떨어진 수출을 중동의 이른바 '오일머니'로 만회하겠다는 판단에서다.
UAE는 아랍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두바이에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맥라렌 등 이른바 '슈퍼카'들이 경찰차로 사용될 만큼 부유한 국가다.
동시에 UAE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원전을 수출한 국가일 정도로 우리나라와 교류가 활발했다. 수교 이래 우리나라 정상이 UAE를 14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연이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대한민국은 중동특수에서 경제도약의 돌파구를 찾았다"며 "이제 제2의 오일붐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는 중동에서 우리는 다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크부대도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가 수출한 중동의 최초 원전 바라카 원전도 방문할 계획이다. 총 4개 호기 중 현재 2호기가 준공돼 가동중이고, 올해 3호기 준공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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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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