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궐기대회'의 계절… 북한은 지금 '학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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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초는 '학습'의 시기다.
북한은 새해 첫날 그 해의 국정 운영계획과 기조를 발표한다.
궐기대회를 통해선 중앙당이 제시한 새해 과업을 강조하고 '관철'을 다짐한다.
최고지도자와 '당 중앙'이 제시한 새해 과업의 세부적 내용과 그 의미를 외우고 공부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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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연초는 '학습'의 시기다.
북한은 새해 첫날 그 해의 국정 운영계획과 기조를 발표한다.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나 당 차원의 큰 회의를 열어 그 결과를 공개하면서다.
이후엔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전 국가적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결정된 국정 계획 '관철'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선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방식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건 '궐기대회'로서 평양에선 청년이나 여성, 노동자 등으로 구분된 단체가 제각기 행사를 연다. 지역별로도 '당 위원회'를 중심으로 궐기대회가 열린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붉은 현수막'과 다소 호전적으로도 읽히는 선전 메시지들이 잔뜩 등장하는 게 이 궐기대회다. 궐기대회를 통해선 중앙당이 제시한 새해 과업을 강조하고 '관철'을 다짐한다.
그 다음은 '학습'이다. 최고지도자와 '당 중앙'이 제시한 새해 과업의 세부적 내용과 그 의미를 외우고 공부하는 과정이다.
북한은 과거엔 거의 모든 주민들에게 이런 학습을 시켰다고 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도 이런 현상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일반 주민보다 당 간부들에게 더 엄격한 학습 기준을 제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도 이런 패턴은 반복되고 있다. 학습 과제는 작년 12월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결정'이다. 김 총비서가 직접 회의장에서 수 시간 읽었던 문건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달 7일 "총비서 동지가 전원회의에서 한 보고 문헌이 중앙과 지방의 각급 당 조직들에 배포됐다"며 "학습 열의가 앙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1주일 뒤인 14일엔 각 지역 당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전원회의'를 열고 자신들의 작년 사업을 총화하고 올해 사업 '관철'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이런 북한의 새해 초 풍경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외 사안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내부 분위기 추동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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