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심하은 "♥이천수♥, 결혼식도 통보→결혼반지·신혼여행도 없어" [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결혼기념일도 결혼반지도 신혼여행도 없던 심하은에게 이천수가 생애 첫 이벤트를 선물했다.
1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웨딩 화보 촬영을 하는 '아이 셋 엄마 모델' 심하은의 화려한 변신이 그려졌다.
서울 강남 빌딩숲 사이 심하은이 차도녀 같은 포스와 함께 했다. 심하은은 "내가 과연 드레스를 입어도 되나 싶다. 웨딩화보 제안이 들어왔다"라 말문을 열었다. 웨딩화보 찍기 전에 평소 친한 편집장과 사전 회의를 하기로 한 심하은. 웨딩화보 컨셉트는 '당당한 나를 찾다'라고.
편집장은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하는 경력 단절된 엄마가 11년 만에 다시 런웨이에 섰지 않냐.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섭외했다"라 설명했다. 이천수 심하은의 결혼기념일에 대해 심하은은 "결혼식도 없이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그게 2012년 3월 7일이다. 결혼식은 늦게 했다. 2017년 12월 17일에 할 거라고 이천수가 통보했다"라 했다.
심하은은 "나는 되게 따뜻한 계절에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라면서도 "(주은이 임신한 상태로) 상견례 끝나고 결혼 날짜 잡는 와중에 남편이 이제 축구선수로서 K리그로 복귀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12월에는 제가 만삭이어서 넘어가게 됐다. 그리고는 주은이 키우느라 바빠서 결혼식이 미뤄졌다. 혼인신고 5년 후에 결혼식을 했다"라 회상했다.
심하은은 "남들이 말하는 결혼기념일이 혼인신고날인지 오빠가 통보한 12월 17일인지 모르겠다. 난 결혼반지도 없다. 오빠가 안사줬다. 신혼여행도 못 갔다. 피로연 끝나고 보통 호텔을 가지 않냐. 호텔에서 나 혼자 잤다. 남편 이천수는 피로연에서 끝까지 술 마시고 새벽 동틀 무렵에 호텔 스위트룸 세면대에 토를 한 거다. 아침에 내가 일어나서 다 치웠다. 너무 창피해서 남편을 깨워서 택시타고 바로 집에 가서 집앞 김밥집에서 김밥이랑 라면 먹었다. 해장은 해야 하지 않냐"라 한숨쉬었다.
반면 집에 있던 이천수는 심하은이 웨딩화보를 찍는다 하자 "결혼한지가 언젠데 웨딩화보냐"라 했고 심하은은 "무슨 소리냐. 드레스도 보고 인터뷰도 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내가 거기서 얼마나 창피했는 줄 아냐. 결혼반지, 신혼여행, 결혼기념일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더라"라 속상해 했다.
이천수는 "결혼 반지도 그때 해준다 할 때 싫다 하지 않았냐"라 했지만 심하은은 "그때 우리 형편이 좋지도 않은데 다이아반지 해달라는 사람이 어딨냐"라 답했다. 이천수는 "다이아 좋아해? 사치스럽다"라 해 심하은을 분노하게 했다. 김지혜는 "다이아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징적인거 아니냐"라 답답해 했다.
이천수는 "아니 하은아 근데 잘 생각해봐라. 우리 결혼기념일 안정해도 연말 쯤에 내가 챙기긴 했지 않냐"라 반박했지만 심하은은 "12월에는 어머님 형님 생신 챙긴 거 아니냐"라 답했다. 이천수는 "그게 너 하나 위주로 챙긴 건 아니지만 가족 전체로 두루두루 챙긴거 아니냐. 왜 그걸 몰라주냐"라 했고 김지혜는 "듣다보니까 화가 난다"라 분노했다. 박준형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는게 낫지 않냐. 입을 열수록 점수를 까먹는다"라 동조했다.
일주일 후 이천수 어머니 희야 여사 생신날 심하은은 주방에서 생신상을 차렸다. 이천수는 "그래도 1년에 한 번 생일인데. 생신날 밥은 집에서 먹는게 낫지"라면서 심하은을 보며 "근데 화보 찍는다면서 이렇게 먹냐"라고 눈치없이 말했다.
심하은은 다음날 웨딩화보 찍으러 갈 때 태워달라 했지만 이천수는 "스케줄 있다. 난 돈 벌지 않냐"라 거절했다. 웨딩화보 당일, 촬영 준비로 분주한 사람들 속 심하은은 꽃단장을 했다. 열심히 촬영을 하는 와중 이천수가 커피를 들고 웃으며 등장해 "연예인 같다. 전지현 같다. 제 와이프다"라며 팔불출 자랑을 했다.
무려 10벌을 입는 긴 화보 촬영 시간에 이천수는 스태프용 김밥을 먹으며 한참을 기다렸지만 기다림에 지쳐 졸기까지 했다. 그러다 집에 가라는 심하은의 말에 이천수는 "서운해하지 마라"라며 집으로 가버렸다. 세아이의 엄마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자태의 심하은은 촬영을 마무리 했다.
그때 이천수가 커다란 꽃다발과 풍선꾸러미를 들고 왔다. 심하은은 "갑자기 왜이래?"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천수는 무릎을 꿇고 결혼반지와 손편지를 내밀었다.
'너는 나를 위해 너의 가장 멋진 순간들을 다 포기했는데 나는 늘 내가 우선이지. 나도 알아. 변명하자면 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지금 이 순간부터는 가족을 위해 살아볼게'라 했다. 우는 심하은을 보며 이천수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천수는 "이걸 보는 분들은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천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프러포즈였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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