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절묘하네...맨유, '호날두 고별전' 패배 후 9연승 행진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전 9연승을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경기 이후다.

맨유는 14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8점으로 3위에 올랐다. 

먼저 웃은 쪽은 맨시티였다. 전반전이 0-0으로 끝난 가운데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잭 그릴리쉬가 3분 뒤 선제골을 넣었다. 다행히 맨유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33분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마커스 래쉬포드의 오프사이드 반칙 가능성이 있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곧바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37분 브루노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다시 중앙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래쉬포드가 마무리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스콧 맥토미니를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고, 결국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이로써 맨유는 2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도 6점에 불과하다. 분위기는 최고조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공식전 9연승을 달리고 있다. 11월 중순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승리 이후 패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 패배는 호날두의 고별전이었다. 11월 6일 아스톤 빌라와의 EPL 15라운드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때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리고 이후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비난하며 맨유를 떠나게 됐다.

호날두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잡음을 일으켰다.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는데 이것이 이적을 추진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적은 없었지만 맨유에 남은 호날두는 지속적으로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문제만 야기하던 호날두가 떠난 시점과 맞물려 맨유는 9연승이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