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떠나는 허창수 회장… 차기 회장 인선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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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다음달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하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어 인선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쇄신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다음달 23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 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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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쇄신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상근부회장 역시 사의를 밝혔다.
허 회장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에도 임기 만료 시점에서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연임을 수락해 회장직을 이어왔다. 허 회장이 전경련을 이끈 기간은 2011년 첫 취임이후 12년으로 역대 회장 가운데 최장수다. 이번 임기는 다음달 끝난다.
이번에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다음달 23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 총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이 2016년 국정농단 연루를 계기로 위상이 크게 추락하면서 회장을 맡으려는 재계 총수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서다.
이번에도 차기 회장으로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7위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양측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경련은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서 K스포츠와 미르재단을 위한 기업 후원금 모금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며 정경유착의 고리로 낙인찍혔다.
이후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고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감원·임금 삭감·복지 축소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2017년 대대적인 쇄신을 약속하며 신뢰회복에 나섰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경련을 모든 행사와 해외 순방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윤석열 정부들어 전향적인 분위기를 기대했으나 최근 윤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비공개 만찬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만 참석했고 허 회장은 초청받지 못했다. 윤 대통령의 UAE 순방에도 경제사절단 명단에 허 회장 이름이 빠지는 등 외상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손 회장이 그동안 수차례 경총과 전경련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은 뒤 경총과 통합 작업을 거쳐 향후 미국의 해리티지재단과 같은 연구단체로 거듭날 것이란 관측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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