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고점왔나…"만기 긴, 고금리 특판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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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곧장 올리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금조달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이 공격적인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돼, 예적금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즉각 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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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수급상황 따라 특판 위주로 고금리 상품 출시할 듯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곧장 올리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금조달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이 공격적인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돼, 예적금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즉각 올리지 않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금리 인상 여부를 정하겠다는 곳도 있지만, 현재로선 수신금리를 올릴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직전 금통위가 있었던 지난해 11월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금융당국이 자금시장과 대출금리 안정을 위해 사실상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고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며 은행들이 금리를 올릴 유인은 더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이 재개됐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자금 확보에 여력이 생겼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수요는 줄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5%를 돌파했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4%대로 주저앉았다.
앞으로 예적금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우선 산발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고금리 특판 상품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은행의 자금수급 상황은 가변적이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특판 형태로 고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세가 정점을 향해 가는 만큼 만기가 긴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도 조금씩 고려해볼 만하다. 금리 급등기에는 금리 인상분을 그때그때 반영하기 위한 전략으로 초단기·단기 상품이 유리했을지 몰라도, 앞으로는 하락세에 대비해 만기가 긴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 유출 가능성과 시장 변동성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수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처럼 수신금리를 굳이 올릴 필요가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금리를 올리더라도 특판이나 적금 상품 위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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