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언제나 '최초'를 쓴다 [안윤지의 돋보기]
블랙핑크(제니, 지수, 로제, 리사)가 또 한 번 해냈다. 매 순간 기록을 경신하는 그들이 이번에도 '최초'를 이름 앞에 달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 사막에서 진행되는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측은 11일(현지시각) 2023년 라인업을 발표, "블랙핑크가 4월 15일과 22일 본 페스티벌의 헤드 라이너로 공연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코첼라는 북미 지역에서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 중 순위를 다툴 만큼 규모가 대단하다. 도심에서 떨어져 진행되는 만큼, 새벽까지 공연하며 뜨거운 열기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 뮤지션의 코첼라 입성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 에픽하이(2016년·2021년), 블랙핑크(2019년), 혁오(2019년), 윤미래와 비비(2021년), 에스파(2021년) 등이 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도 꽤 인지도 있는 페스티벌이 됐다. 특히 지난 2022년엔 투애니원(2NE1)이 깜짝 재결합 무대를 펼쳐 이목을 끌었다. 당시 씨엘은 아시아 뮤직 미디어 컴퍼니 88라이징이 '코첼라 페스티벌'과 협업한 '헤드 인 더 클라우즈 포에버'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이때 타이틀곡 '내가 제일 잘나가'와 함께 투애니원 멤버들이 등장해 글로벌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투애니원이 코첼라에서 큰 한방을 터트렸다면 올해는 블랙핑크가 될 듯싶다. 역대 코첼라 헤드라이너를 살펴보면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콜드플레이(Coldplay), 잭 존슨(Jack Johnson), 라디오 헤드(Radiohead), 제이지(Jay-Z) 부터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더 위켄드(The Weeknd), 비욘세(Beyonce), 에미넴(Eminem),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등이 있다. 전 세계적인 스타 가운데 블랙핑크가 올해 한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 그들은 배드 버니(Bad Bunny)와 프랭크 오션(Frank Ocean)과 함께 헤드라이너를 장식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앞선 성장을 언급하며 "단순히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석하기보다, 블랙핑크가 K팝 인기의 선봉장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정확해 보인다. 또한 블랙핑크는 2019년 코첼라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초청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그로부터 4년 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그간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K팝의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말한다"라고 평했다.
이어 또 다른 가요 관계자 역시 "이번 블랙핑크의 코첼라 헤드라이너 선정은 한국 걸그룹 최초가 아닌 'K팝 가수' 최초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K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블랙핑크가 오른다는 것은 K팝이 단순히 해외 K팝 팬들 사이에서의 소비가 아닌 주류 음악 시장의 중심으로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라는 글로벌한 보이그룹의 등장 이후, 블랙핑크가 걸그룹으로서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 역시 K팝이 더 다양한 층위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K팝 시장이 세계적으로 더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블랙핑크의 활약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 가요계는 본래 보이 그룹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서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등 4세대 걸그룹으로 물들여져 있다. 가요 페스티벌 주최 측 관계자는 이런 점을 짚으며 "매년 30만 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공연에서 블랙핑크가 메인 출연자로 산다는 건 이들의 팬덤 집결력이 보이그룹 못지않게 크다는 걸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K팝 걸그룹엔 유리천장 같았던 영미권에 균열을 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아이브, 뉴진스 등 글로벌 활동을 앞둔 후배 걸그룹들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줬다고도 볼 수 있다"라고 극찬했다.
코첼라 헤드라이너에 이어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 후보에 오른 블랙핑크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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