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예찬 "난 '윤석열 키드'…與청년최고 밥값 하겠다"

정호영 2023. 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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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청년최고위원 출마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인터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3일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장예찬(35) 청년재단 이사장이 새 '후보 명함'에 담은 수식어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시사평론가 활동 중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을 맡아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불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청년소통태스크포스(TF) 단장을 지내며 윤석열 정부 청년정책 설계에 기여했다. 역대 정부 최초로 상위 20대 국정과제에 '청년'(17번째)이 독립 포함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청년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지난 5일 여당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냈다. 출마 이유로는 '결자해지'를 입에 담았다.

장 이사장은 13일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가진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서 대선 경선, 본선, 인수위까지 청년 문제를 총괄하며 청년 국정과제를 만들었다"며 "국민의힘에서 청년 국정과제를 완성하도록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해야 제 정치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결자해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 지도부로서) 최고위에서 한마디 할 수 있는 게 정말 크다.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주당의 폭거를 뚫어낼 전투력을 가진 스피커가 지도부에 많이 포진해야 한다"며 "말하는 것이 기사가 되게 하고, 국민이 관심을 갖게 하도록 해야 청년최고위원으로서 밥값을 하는 것이다. 후보 중 그 일을 제일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강점은 대통령실·정부 네트워크"

장 이사장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국회에 걸쳐 굉장히 많은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저는 대통령실 수석, 부처 장관께 바로 전화를 걸어 '청년들의 이런 요구가 있는데 반영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청년의 요구, 제안을 국정에 더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당 지도부 눈치 보면서 제 자리만 챙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5일 출마 과정에서 친윤계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그는 "이철규,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이 저를 지지해준 것은 친소관계 때문이 아니다. 야당일 때 방송에서 많은 외압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운 30대 보수 평론가였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한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싸우는 걸 봤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윤계의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 키드'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윤핵관 키드가 아니라 윤석열 키드"라며 "저는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윤석열 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구차하게 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좋은 평가'의 기준을 묻는 말에는 "윤 대통령이 주창한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에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인기 영합적인 정부가 아니라 후세를 위한 고민이 담긴 정부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를 향해서는 "정부를 향한 충심과 진정성이 있었다면 당의 청년 정치가 이렇게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만이 마치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청년인 것처럼 과잉포장을 해왔는데, 제 전당대회 압승은 그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정부 성공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다"며 "이 정부가 잘못돼야만 자기들의 활로가 열린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3일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민노총 기득권 없앨 것…총선 출마, 먼 이야기"

출마 공약인 ▲86운동권 퇴장 ▲민노총 해체에 대해서는 "저처럼 회사 생활부터 프리랜서, 자영업 등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들이 정치의 중심 무대에 등장하면 운동권, 시민단체 활동이 전부인 86세대는 자연 퇴장하게 될 것"이라며 "강제로 징수되는 노조비를 선택납부제로 바꾸는 등 민노총 기득권을 야금야금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체를 전제한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며 "민노총의 독점적 권한은 약화되고 해체 비슷한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한 방송에서 자신의 공약을 '나치 수준'이라고 비판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해당 방송을 방송심의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유럽의 생방송 출연자가 '나치 수준'이라는 말을 특정 정치인에게 썼다면 그 사람은 방송 출연이 정지됐을 것"이라며 "혐오 표현을 쓰고도 멀쩡히 방송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언론, 방송 환경이 기울어져 있다는 극단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되면 방심위를 직접 방문해 기울어진 방송 환경에 대해 공정하게 심의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2대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먼 이야기다. 일단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고향(부산)에서 봉사하겠다는 대의명분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냐만, 지도부로서 자기 선거에만 급급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잘 보좌하면서 도움을 드린다면 국민께서 어디든 불러주시지 않겠나"라며 "일단 1년 가까운 활동을 통해 당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청년이라서 주어지는 의무와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동세대 청년들의 문제를 더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조금만 유명해지면 '더는 청년 카테고리에 묶지 말라'면서 마치 뭐라도 된 것처럼 목이 뻣뻣해지고 청년이라는 단어를 거추장스럽게 여기곤 한다"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신경쓰고 메시지를 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망각하는 것이다. 청년이라는 '칭호'가 붙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길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청년최고위원 출마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서 대선 경선, 본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까지 청년 문제를 총괄했다. 인수위에서 우리나라 최고 공무원들과 일하면서 청년 국정과제를 만들었다. 역대 최초로 상위 20대 국정과제에 '청년'을 독립적으로 포함시켰다. 국민의힘에서 청년 국정과제를 완성하도록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해야 제 정치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 결자해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왜 장예찬인가.

힘이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국회에 걸쳐 굉장히 많은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실 수석, 부처 장관께 바로 전화를 걸어 '청년들의 이런 요구가 있는데 반영해 달라'고 말할 수 있다. 저는 그게 되는 유일한 후보다. 청년의 요구, 제안을 국정에 더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청년최고위원이라고 당 지도부 눈치 보면서 제 자리만 챙기지 않겠다."

-86운동권 퇴장, 민노총 해체를 공약했는데.

"저처럼 회사 생활부터 프리랜서, 자영업 등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들이 정치의 중심 무대에 등장하면 운동권, 시민단체 활동이 전부인 86세대는 자연 퇴장하게 될 것이다. 민노총 해체도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 강제로 징수되는 노조비를 선택납부제로 바꾸겠다. 예를 들어 젊은 직원들이 선배 노조원 권유에 따라 억지로 (민노총 산하) 노조에 가입해도, 지도부 행태가 마음에 안 들면 돈을 안 내면 된다. 이런 식으로 민노총 기득권을 야금야금 없애겠다. 강고한 벽을 허물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 늘리는 게 불가능하다."

-그런다고 해체가 가능할까.

"해체를 전제한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 민노총은 아주 센 기득권이다. 이 기득권과 싸우는 데 정치 생명 일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민노총 문제점을 계속 지적하는 여론전을 하면서 선택납부제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겠다. 민노총의 독점적 권한은 약화되고 해체 비슷한 수순으로 갈 것이다. 이 외에도 청년 공약은 무수히 많다. 인수위 때 만든 국정과제가 결국 다 제 공약이다. 그런데 왜 출마 선언문에 정치적 문제를 띄웠을까. 청년최고위원이 청년만의 마이너리그가 아니라 정치 중심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무대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더 거시적인 중앙정치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이러한 공약에 대해 특정 방송에서 '나치 수준'이라고 비판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을 방송심위위원회에 제소했다.

"유럽의 생방송 출연자가 '나치 수준'이라는 말을 특정 정치인에게 썼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방송 출연이 정지됐을 것이다. 이런 혐오 표현을 쓰고도 멀쩡히 방송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언론, 방송 환경이 기울어져 있다는 극단적 증거다.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저를 비판하는 건 이해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저를 비판하는 분들은 민주당으로 넘어가 정치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당 지도부가 되면 여러 방송에서 더 혹독한 평가를 받을 텐데.

"(방송에서) 혐오 표현을 쓴다면 적극적으로 방심위에 제소할 것이다. 청년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방심위를 직접 방문해 기울어진 방송 환경에 대해 공정하게 심의하라고 촉구할 생각이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3일 국회 인근의 한 카페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친윤계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철규,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이 저를 지지해준 것은 친소관계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야당일 때 방송에서 많은 외압이 있었다. 그때 저는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운 30대 보수 평론가였다. 제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한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싸우는 걸 봤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비윤계에서는 '윤핵관 키드'라고 비판한다.

"저는 '윤핵관 키드'가 아니라 '윤석열 키드'다. 그 호칭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윤석열 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구차하게 더 정치할 생각이 없다. 박근혜 키드였다가 유승민 키드였던 분, 이제는 이준석 키드 등 아류들에게 정부를 향한 충심과 진정성이 있었다면 당의 청년 정치가 이렇게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다. 이제까지는 그들만이 마치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청년인 것처럼 과잉포장을 해왔는데, 제 전당대회 압승은 그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 그들은 정부의 성공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다. 이 정부가 잘못돼야만 자기들의 활로가 열린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좋은 평가'의 기준이 있다면.

"윤 대통령이 주창한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에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윤석열 정부가 임기를 마무리할 때 단순히 인기 영합적인 정부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개혁하려고 노력했다, 후세를 위한 고민이 담긴 정부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지도부의 일원이 된다면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당정 간 혼연일체가 가장 중요하다.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하겠다는 것을 사사건건 반대하며 대선 불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 상황임을 인지하고 당정이 원활히 호흡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을 뚫어야 한다. 최고위에서 한마디 할 수 있는 게 정말 크다. 민주당의 폭거를 뚫어낼 전투력을 가진 스피커가 지도부에 많이 포진돼야 한다. 말하는 것이 기사가 되게 하고 국민이 관심을 갖게 하도록 해야 청년최고위원으로서 밥값을 하는 것이다. 후보 중 그 일을 제일 잘할 자신이 있다."

-제22대 총선 출마 계획은.

"먼 이야기다. 일단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통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대의명분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냐만, 지도부로서 자기 선거에만 급급하면 안 될 것이다. 윤석열 정부를 잘 보좌하면서 도움을 드린다면 국민께서 어디든 불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일단 1년 가까운 활동을 통해 당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일단 주어진 과업을 잘 수행하려고 한다. 많은 청년 정치인이 조금만 유명해지고 인지도를 얻으면 '더는 청년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지 말라'면서 마치 뭐라도 된 것처럼 목이 뻣뻣해지고 청년이라는 단어를 거추장스럽게 여기곤 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신경쓰고 메시지를 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망각하는 것이다. 청년이라는 '칭호'가 붙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길지 않다. 저는 그 의무와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동세대 청년들의 문제를 더 파고들 생각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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