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장정지?, 오히려 '나이스 타이밍'[초점]

김성수 기자 2023. 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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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22·RCD 마요르카)이 의도치 않게 휴식을 얻었다.

소속팀 입장에서는 에이스의 리그 경기 결장이 뼈아플 테지만 이강인 본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쉼표'다.

축구 선수의 이적과 경기 기록을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공식전 19경기에 나서 다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팀 내 최다 경기 출전 공동 1위다.

이강인이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국왕컵 16강전에 출전한다면 28일 카디스와의 리그 19라운드 전까지 9일을 경기 없이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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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강인(22·RCD 마요르카)이 의도치 않게 휴식을 얻었다. 소속팀 입장에서는 에이스의 리그 경기 결장이 뼈아플 테지만 이강인 본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쉼표'다.

이강인. ⓒKFA

마요르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30분 스페인 팜플로나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이날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8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올 시즌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조규성의 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여러 팀들과의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노린다고 알려진 팀 중에는 '신흥 갑부 구단' 뉴캐슬부터 전통 강팀 아스톤 빌라, 다음 시즌 승격이 유력한 번리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팀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이미 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이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김민재까지 맨유, 리버풀 등 EPL 구단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 4명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임한 오사수나전에서 이강인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강인은 전반 39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프리킥을 준비할 때 시간 지연의 이유로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누적 징계로 다음 리그 경기인 21일 셀타비고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마요르카로서는 '에이스' 이강인의 결장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강인 입장에서는 마냥 나쁜 일로 볼 것은 아니다.

이강인. ⓒAFPBBNews = News1

축구 선수의 이적과 경기 기록을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공식전 19경기에 나서 다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팀 내 최다 경기 출전 공동 1위다. 여기에 출전 시간은 센터백 안토니오 라이요, 골키퍼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에 이은 3위(1443분)였다.

라이요와 라이코비치가 활동량이 많은 포지션이 아닌 반면 이강인은 최전방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기에 출전 시간 대비 체력 소모는 이강인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스쿼드가 두껍지 않은 팀 사정상 더욱 쉴 수 없었던 에이스의 숙명이었다.

그렇기에 경고누적 징계로 인한 시즌 첫 리그 경기 결장은 이강인에게 '휴식의 단비'다. 우선 그동안 빡빡했던 일정에서 잠시 벗어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이강인이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국왕컵 16강전에 출전한다면 28일 카디스와의 리그 19라운드 전까지 9일을 경기 없이 쉴 수 있다. 시즌 내내 좀처럼 쉬지 못했던 이강인에게 처음으로 제대로 된 휴식이 찾아온 것이다.

또한 이강인은 이 기간을 이적설 등 현재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천천히 돌아보며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는 시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경기 하나하나가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인 것은 맞지만 이강인은 이미 그동안의 퍼포먼스만으로도 많은 팀들의 관심을 이끌어냈기에 한 번의 쉼표에 아쉬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경기 준비로 바빠서 꼼꼼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적절한 시기에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마요르카로서는 아쉽지만 이강인은 괜찮은 타이밍에 휴식을 얻게 됐다. 잦은 경기 출전과 끊임없는 이적설로 선수 본인도 피로를 많이 느낄 시점에 재충전의 시간이 알맞게 찾아온 것이다.

이강인. ⓒKF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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