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이 좋아하는 ‘백업 주전’이 호주에서 펄펄 ‘LG가 웃는다’

2023. 1. 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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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는 호주에서 ‘백업 주전’을 찾은 듯하다.

LG 염경엽 감독은 히어로즈, SK 사령탑 시절부터 ‘백업 주전’이란 말을 종종 사용했다. 주요 포지션에서 주전급 백업을 확실하게 보유한 팀이 장기레이스에서 힘을 낸다는 지론이었다. 백업 주전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수록 가치는 더 올라간다. 역사를 돌아봐도 우승팀은 강력한 백업이 있었다.

LG의 야수 뎁스는 10개 구단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특별하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뛰는 송찬의가 그래서 눈에 띈다. 2018년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했다. 2022시즌 시범경기서 6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 포지션은 2루다. 그러나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 중인 오클랜드 투아타라와의 4연전서는 1루수, 우익수, 지명타자로 출전 중이다. LG에서도 외야 수비를 준비했고, 질롱코리아에서도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과시하고 있다. 수비율 0.989로 괜찮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뜨겁다. 22경기서 83타수 32안타 타율 0.386 7홈런 23타점 18득점 6도루다. OPS는 무려 1.152. 득점권타율도 0.429로 뛰어나다. 질롱코리아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 14일 오클랜드전서도 홈런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WBC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호주프로야구의 전체적인 수준이 KBO리그보다 낮다고 확언했다. 다만, 최상위급 선수들은 KBO리그에 와도 통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결코 만만한 리그가 아니다. 송찬의의 호성적을 확대해석하면 안 되지만,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LG의 올 시즌 포지션별 주전은 이미 머릿속에 그려진다. 외야진이 두꺼운 팀 특성상, 송찬의가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1루와 2루를 꾸준히 백업하며 타석에서도 한 방씩 해내야 한다. 타격에 재주가 많은 선수인 건 분명한 듯하다.

2022시즌 성적은 33경기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 OPS 0.699. 결국 올 시즌에는 이 수치들을 끌어올려야 한다. 호주에서 뭔가 계기를 잡았을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주전들의 로테이션과 체력안배를 중시하는 지도자인만큼, 송찬의가 올 시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LG는 이미 질롱코리아 관련 기분 좋은 과거가 있다. ‘2021년 출루왕’ 홍창기가 2019-2020시즌에 질롱코리아에서 알껍질을 깨는 듯한 신호를 내더니, 2020년과 2021년에 타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송찬의에게도 이런 선순환이 필요하다.

[송찬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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