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우진 제외…'낙태 스캔들' 日 슈퍼스타, WBC 합류 어떻게 되나?

2023. 1.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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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이들, 여성 팬도 많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일본의 한 야구 팬.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술위원회와 KBO는 지난 4일 30인으로 구성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 등의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시 공개된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대표팀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안우진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안우진은 데뷔 첫 풀타임 선발로 뛴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96이닝을 소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했다. 그리고 단기전(포스트시즌)에서의 임팩트는 더욱 눈부셨다.

그러나 엄청난 활약에도 안우진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안우진의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국가대표 '3년' 자격정지 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대표팀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다만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으나, 대표팀이 안우진을 외면했다.

당시 조범현 WBC 기술위원장은 "선수 선발은 기량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을 고려했다. 최지만 등 부상 선수가 있다면, 엔트리의 변화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30명으로 갈 계획"이라고 안우진을 제외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한국은 안우진을 둘러싼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한 문제를 전면으로 맞닥뜨렸다. 하지만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유는 바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자이언츠) 때문이다.

사카모토는 지난 2006년 요미우리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16시즌 동안 통산 16시즌 동안 1985경기에 출전해 2205안타 266홈런 타율 0.291 OPS 0.818을 기록 중인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 2013년 WBC를 시작으로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아왔다.

선수 커리어 내내 여성과 관련해 각종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있던 사카모토는 지난해에도 큰 물의를 일으켰다. 20대 여성을 임신시킨 후 낙태를 종용한 것. 당시 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당사자 간의 합의는 마친 상황. 하지만 여론과 팬심이 사카모토의 대표팀 승선에 굉장히 부정적이다.

현재 일본 대표팀에는 최고의 수비력을 보유한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라는 유격수가 합류했다. 하지만 공격력에서는 사카모토를 따라갈 수가 없다. 겐타의 통산 타율은 0.272 OPS는 0.623으로 사카모토보다 한 수 아래다. 일본이 사카모토의 대표팀 합류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이유다.

일본 '주간신조'에 따르면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다. 쿠리야마 감독은 과거 나카타 쇼(요미우리)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동료를 폭행했을 때 이를 몬 본 척했다. 이후 나카타가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을 때 적극 관여, 당시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카모토를 뽑게 된다면, 팬심은 들끓을 것이 분명하다.

일본 '뉴스 포스트 세븐'은 "사카모토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라운드 밖의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야구팬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에서도 사카모토의 대표팀 선발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일본 대표팀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될까.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일본 대표팀 시절 사카모토 하야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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