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삼 목사 ‘핵폭탄급’ 발언 “대통령이란 ‘작자’가…상반기 내 尹 퇴진 시키자”

권준영 2023. 1. 15.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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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토한 양희삼 목사, 진보 성향 ‘촛불집회’ 참석…수위 높은 ‘정치발언’ 마구 쏟아내
“우리가 왜 개, 돼지 취급당해야 하나…전 견딜 수 없다. 여러분은 견딜 수 있나”
“촛불이 마치 간첩과 연결된 것처럼 가짜뉴스 퍼트려…해묵은 이념 장사로 재미 보고 싶은가”
尹대통령을 ‘이 인간’ 지칭하며 원색비난…“핵이 얼마나 좋은지 ‘윤핵관’들하고만 놀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양희삼 목사(촛불행동 종교개혁특위위원장). <양희삼 SNS, 대통령실 제공>
양희삼 목사는 지난 14일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이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제23차 촛불대행진 및 4차 전국집중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양희삼 SNS>
양희삼 목사는 지난 14일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이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제23차 촛불대행진 및 4차 전국집중촛불' 집회에 참석했다. <양희삼 SNS>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은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숭례문 일대에서 '제23차 촛불대행진 및 4차 전국집중촛불'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최근 반(反) 정부 성향의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수위 높은 정치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양희삼 목사(촛불행동 종교개혁특위위원장)가 이번엔 "지난 10개월도 길었는데 올 해도 너무 길다. 올 해 넘기지 말자"면서 "상반기 안에 반드시 윤석열 퇴진 시키자. 검찰독재 타도하자.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양희삼 목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자신이 반정부 촛불집회에 참석해서 한 발언을 직접 공유했다.

양 목사는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절망의 시대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 암담하기만 하다"라며 "그러나 여러분, 거짓이 진실을 누르고, 악이 선을 이기는 이런 더러운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줘도 괜찮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사람이다. 우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가 왜 개, 돼지 취급을 당해야 하나. 저는 견딜 수 없다. 여러분은 견딜 수 있나"라며 "공부만 잘하는 쓰레기들이 나라를 망쳤고, 공부만 잘하는 헛똑똑이들은 나라를 망치는 줄도 모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엘리트의 시대가 끝났다. 이제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연대하는 시대다. 우리가 연대할 때만이 우리에게 힘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해야만 한다"며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대놓고 국어가 재미없다고 말한다. 국어 교육이 필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소리만 해댔나 보다. 촛불이 마치 간첩과 연결된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트린다. 해묵은 이념 장사로 재미를 보고 싶은가 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간첩인가. 우리가 간첩이면 너는 일본 놈이냐. 국어가 재미없으니 일어는 재미있나. 그래서 나라를 말아먹고 전쟁을 일으켜 망해가는 일본한테 나라를 갖다 바치고 싶은 것인가"라며 "너 혹시 창씨개명이라도 하고 싶은 거 아니냐. 에라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양 목사는 "윤석열은 핵이 장난인줄 아나보다. 이 인간은 핵이 얼마나 좋은지 윤핵관들하고만 놀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가를 수호하고 평화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쟁 놀음이나 하려는 대통령은 이미 탄핵감이다. 아직도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은 밝히지도 않고 오히려 검찰독재 국가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부독재도 이긴 우리다. 검찰 나부랭이들에게 당해서야 되겠나. 검찰독재 타도하자.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양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서도 "야당 의원 나리들께 한 말씀 드린다. 우리 시민들이 불쌍하지도 않나. 촛불 시민들이 안쓰럽지도 않나. 이렇게 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외치는 우리가 안타깝지도 않나. 이게 뭡니까"라며 "나라 좀 바꿔 달라고 전무후무한 의석을 줬더니 그것을 깔고 앉아서 자기들 먹고 살 궁리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이 그렇게 무섭나. 얼마나 해쳐 드셨길래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다물고 있나. 아, 입 벌리는 분들도 있지요? 당대표 잡아가라고"라며 "자기 당의 대통령 선거 운동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국회의원인가. 당신들은 역사의 역적들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하는 시기에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대역 죄인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고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 가나. 피켓 드는 일, 기자회견은 우리가 할 테니 제발 당신들은 저 무도한 정권과 싸우시라"며 "정치가 바뀌면 우리는 세계를 이끄는 나라가 될 수 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가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하나씩 바꿔 가자. 썩어 빠진 기득권 정치, 불공평한 기득권 세상 싹 바꿔내자"고 했다.

끝으로 양 목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함께 잘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거, 입는 거 걱정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세상, 그런 세상 함께 만들어 가자'를 거론하며, "우리 민족은 취미가 국난 극복이고 특기가 탄핵인 나라 아닌가. 박근혜 퇴진은 예행연습이었다. 본편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함께 해 주시겠나"라고 시위 참여자들을 향해 반 정부 집회에 계속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날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은 숭례문 일대에서 '제23차 촛불대행진 및 4차 전국집중촛불'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했다. 이들은 본집회에 앞서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에서 서울역, 숭례문을 거쳐 시청 방향으로 2.5㎞ 거리를 행진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도 이날 오후 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 서명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 6개 차로를 가득 메우고 '문재인 구속' 등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성조기를 흔들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도 오후 2시 30분부터 삼각지역 일대 3개 차로를 이용해 촛불행동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삼각지역과 용중교차로를 오가며 약 2㎞를 행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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