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김건희 여사, UAE 동포와 '일일이 악수'…"도약 발판"
윤석열 대통령이 6박8일 간의 UAE(아랍에미리트)와 다보스포럼 순방의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의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저녁 UAE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는 UAE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은 최상의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형제 국가"라며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을 가진 바라카 원전 건설을 계기로 해서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에너지와 건설 인프라에서 보건의료, 방산, 문화에 이르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며 "양국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낸 경험을 공유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발목 잡는 폐단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세계 경제 질서의 도전을 헤쳐 가는데 있어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이자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만찬장 밖에 준비된 기념촬영 장소에서 만찬 참석 동포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여사는 촬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포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순방단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함께 했다.
신민철 재UAE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작년 말 UAE 최고액권 지폐에 '팀 코리아'가 건설한 바라카 원자로 4기의 전경이 들어간다는 가슴 뿌듯한 기사를 접했을 때 대한민국인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다"며 "또한 형제라는 의미의 우리 아크부대가 10년 넘게 주둔하고 있으며 K-방산 수출 성과로 군사적으로도 어느 때보다도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가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저희 교민들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높아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7일까지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UAE 정상회담 등을 통해 원전과 에너지, 투자, 방산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UAE에 주둔 중인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도 방문하고 경제인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로 이동한다. 다보스 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경제계, 학계 등 각 분야 리더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 국제 회의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9년 만에 참석한다. 다보스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과 간담회도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을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2030 부산세계포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 포럼에서 단독 특별 연설에도 나선다.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해 양자 기술 분야 석학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순방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첫 날인 21일 오전 귀국 예정이다.
아부다비(UAE)=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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