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빈방문’ 尹 “장관·100개 기업 함께 왔다…큰 성과 기대”

14일부터 3박4일 일정…원전·방산 세일즈 외교 ‘초점’
대통령실 “제2 오일붐으로 경제위기 돌파구 찾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아부다비)=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도착 직후 공항 영접을 나온 UAE 고위급 인사에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초점을 ‘경제 외교’에 맞추고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UAE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UAE 방문은 윤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이자 첫 중동 방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이날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좌우 각각 2대씩 총 4대의 UAE 전투기가 호위비행을 펼치며 국빈 예우했다.

이날 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측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영접했다. 압둘라 외교장관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친동생이다. 한국 측에서는 류제승 주UAE 대사 부부, 신민철 UAE 한인회장, 박형문 민주평통 UAE 지회장 등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압둘라 장관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 오늘 이 만남을 오래 기대해왔다”며 “영부인님을 뵙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인사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압둘라 장관은 이어 “우리는 행운을 믿는다”며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빈 초청이자 초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데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세 분께서 우리 일행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 또한 모하메드 통 만나길 기대해왔다. 제 아내도 모하메드 대통령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를 뵙고 인사드리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여러 부처 장관, 100여개 기업인들이 함께 (UAE에) 왔다”며 큰 성과 도출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앞서 UAE 공군 전투기가 호위 비행했던 대통령 전용기 안에는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열사의 나라에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윤 대통령과 7개 부처 장관들이 탑승해있었다”며 “환경부 장관까지 현지에서 합류하면 8개 부처 장관들이 중동 순방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모두가 수출로 대한민국의 활로를 모색할 각 산업부 장관으로서 중동 국가들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 영접인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김 수석은 또, “1970년대 오일쇼크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대한민국은 중동 특수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며 “이제 제2의 오일붐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는 중동에서 우리는 다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여명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수출 증대로 연계하는 방안도 찾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 잘 사는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로 이번 순방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