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여인'이 '타이슨'을 만나면 벌어지는 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가' 유벤투스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유벤투스는 14일 스타디오 디에고 마라도나에서 열린 나폴리와 2022~23시즌 세리에A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로 대패했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이 2골을 넣었고,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 아미르 라마니, 엘리프 엘마스의 연속골로 5골 폭죽을 터뜨렸다. 반면 유벤투스는 앙헬 디 마리아의 1골에 그쳤다. 유벤투스가 5실점을 허용한 건 1993년 이후 30년 만이다.
이번 패배로 사실상 우승 레이스도 끝났다. 승리한 나폴리는 승점 47점을 수확했다. 2위권인 유벤투스(승점 37점)와 10점 차로 벌렸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나폴리의 우승이 확실해 보인다.
유벤투스의 충격적인 패배에 외신들 역시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eurosport'는 "충격적인 교훈이다. 굴욕의 전투였다. 최강의 적에게 나폴리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우승컵은 나폴리의 손으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여린 여인이, 방어할 힘조차 없는 여인이 마이크 타이슨과 대면한 것 같았다."
여린 여인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 가장 강력한 복서 중 하나로 꼽히는 타이슨과 대결을 했다는 의미다. 즉 상대가 되지 않는, 나폴리의 압승이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그 여인은 완전히 기절했고, 아마도 우승 레이스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역사적인 경기에 중앙수비수 김민재 역시 타이슨의 역할을 해냈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영국의 '90min'은 김민재에게 양팀 통틀어 3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실수한 장면도 있었지만 5-1 대승 앞에서는 미미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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