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전술 꺼낸 펩, 바보 같이 2연패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조롱 발언이 또 부메랑이 됐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를 앞두고 황당한 발언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를 잡을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것을 포함해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있다. 이 아이디어가 실행된다면 때로는 팀에 손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나는 바보 같은 전술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또 다른 영감을 받아 놀라운 전술을 만들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 발언을 한 후부터 맨시티는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열린 사우스햄튼과 EFL컵 8강에서 0-2 패배를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경기 후 영국의 '더선'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바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 바보 같은 생각이 사우스햄튼전과 같다면 그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사우트햄튼에서 했던 것, 그 어떤 것도 맨체스터 더비에 가져가지 마라"고 지적했다.
14일 맨체스터 더비가 시작했고, 맨시티는 1-2 역전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후반 15분 그릴리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3분 페르난드세, 후반 37분 래시포드에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바보같은 2연패를 당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도발에 무관심으로 대응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겼다.
그는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과르디올로 감독은 그동안 많은 전술을 펼쳐왔고, 이번에 또 다른 전설을 꺼낸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맨유는 원칙과 규칙이 있다.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맨시티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논란이 있었지만 텐 하흐 감독이 최고의 경기로 맨시티를 잡았다. 팀을 정상적으로,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이끌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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