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 약속에 힘 준 바이든 "반격능력 발전 위해 협력"

[앵커]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일본의 새로운 방위 전략을 환영하면서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위협으로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미일 삼각 공조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문 앞까지 나와 기시다 총리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

두 손으로 악수를 한 데 이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서로를 진정한 리더, 소중한 친구라고 칭하며 덕담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이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며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은 동맹, 특히 일본에 대한 방위에 전적으로 완전하고 철저하게 헌신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방위 예산을 2배로 늘리는 새로운 방위 전략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 억제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일본의 새 방위 전략은) 동맹의 억지 능력과 대응 능력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담을 마치고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이 중국과 북한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일본의 방위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반격 능력을 발전시키고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위조약 5조에 따라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일본 영토에 대한 방어 약속도 성명에 담았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타이완 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다만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은 생략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은 중국 견제, 일본은 방위력 증강이라는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두 나라 안보 전략을 일치시킨 의미가 있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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