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테슬라 가격 내렸지만 버티기 나선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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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질 테니 기다릴래요."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최대 1000만 원 가량 낮춰 수요 잡기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가격 하락에 소비자들은 버티기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일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모델3를 600만 원, 모델Y를 최대 1000만 원 할인하는 재고 할인에 돌입했는데 이번엔 판매가격을 아예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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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질 테니 기다릴래요."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최대 1000만 원 가량 낮춰 수요 잡기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가격 하락에 소비자들은 버티기에 나선 모습이다.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신차는 물론 중고차 가격도 20% 넘게 급락했다.
14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지난 6일 테슬라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자 구매 시기를 묻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글쓴이들은 최근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과 가격 인하 움직임 등을 거론하며 "더 내려갈 수 있다" ,"아직 살 때가 아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 글쓴이는 "금리를 차치하고서라도 올해 전기차 신차만 10여 종이 넘게 나오기 때문에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일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모델3를 600만 원, 모델Y를 최대 1000만 원 할인하는 재고 할인에 돌입했는데 이번엔 판매가격을 아예 낮췄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로 국내 판매가는 지난해 말보다 600만~1165만 원이 내렸다.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8499만9000원으로 기존 9664만 원보다 1165만 원 싸졌다. 모델 Y퍼포먼스는 1억473만 원에서 9473만 원으로 1000만 원 떨어졌고 모델3은 기본형이 6434만 원, 사륜구동 모델이 8817만 원으로 각각 600만 원 인하됐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가격을 낮춘 건 2021년 전기차 보조금 상한을 맞추기 위해 값을 내린 이후 2년여 만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국내 판매가를 수차례 인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테슬라는 국내 판매가를 5차례나 인상했다. 테슬라의 이번 파격 할인은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1만4571대로 2021년 1만7828대보다 3257대(18.3%)나 줄며 부진했다.
가격 인하에도 전기차 신차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내 차 팔기 서비스 헤이딜러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9개월 동안 자사에서 진행된 주요 전기차 5개 모델의 경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중고 시세는 3개월 만에 20% 급락했다. 테슬라 모델3는 2021년 6월까지 상승세를 거듭하며 평균 중고차 시세가 5714만 원을 웃돌았다. 이는 2021년 초와 비교했을 때 16% 상승한 가격이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중고차 시세가 20% 떨어져, 현재 테슬라 모델 3는 평균 424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3 외에도 주요 전기차 모델 모두 중고차 시세가 15% 이상 모두 급락했다. 테슬라 모델3(-20.1%), 아이오닉5(-19.5%), EV6(-16.6%), 모델Y(-16.3%)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테슬라가 국내 신차 판매 가격을 10% 넘게 인하한 것과 더불어 중고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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