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문채원, 검찰 수사 뇌물 조작 자백...공범 박훈 고발[종합]

김한나 기자 2023. 1. 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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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처



‘법쩐’ 문채원이 자백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는 3년 전 검찰 수사과정 범죄 사실을 자백한 문채원이 정면 승부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정수(최민철)는 보고도 없이 매스컴 탄 장태춘(강유석)에게 “이 새끼가, 잘했어! 덕분에 형사부 검사 이미지도 좋아지고. 하여튼 황기석(박훈) 이 새끼가 여우짓은 참 잘해”라고 말했다.

자수한 김성태(이건명) 조사를 너무 조지지 말라는 박정수에 장태춘은 “안 부르려고요. 자료 다 있는데 조사할 거 뭐 있나요. 쌓인 사건도 산더미인데”라고 밝혔다.

대화를 들은 남상일(최덕문)은 황기석의 술잔을 받기로 했냐고 물었고 한숨을 내쉰 그는 “저 같은 형사부 말석 검사가 명 회장(김홍파) 잡으면 대박이겠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남상일은 “잡으면요? 아니면 죽어요”라고 경고했고 장태춘은 “죽기엔 아직 젊은데”라며 USB를 빼고 사무실을 나섰다.

과거 대한민국 가장 높은 검사로 만들어주겠다는 은용(이선균)의 손을 잡은 장태춘은 함께 펜트하우스 난간에 올랐다.

아찔해하는 장태춘의 어깨를 잡은 은용은 “이렇게 높은데 올라서야 멀리 보고 넓게 보는 거야”라고 말했다.

박준경(문채원)과 함께 어쩔 셈이냐 묻는 말에 은용은 “법으로 심판하는 건 의미 없어. 감옥에 몇 년 살다 와봤자 몸만 좀 불편한 거고. 감옥에 다녀와도 그들이 가진 게 여전하다면 모든 것들이 똑같이 반복될 거야. 명 회장한테는 자기 목숨보다 아끼는 돈을 빼앗아 와야지. 황기석에게는 권력을 빼앗고”라고 밝혔다.

오 대표(오창현) 하나 엮는다고 그게 되냐 물은 장태춘에 그는 “나는 장사꾼이잖아. 법으로 말고 돈으로. 돈으로 대한민국 검찰을 통째로 사 버릴 거다”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장태춘은 피시방을 찾아 은용에게 자료를 보낸 후 전화를 걸어 “검사 압색 자료 유출은 정확하게 불법인 거 알지? 나는 돈 몇 푼이 아니라 인생을 걸고 베팅하는 거야. 실적이나 확실하게 올려”라고 말했다.

은용을 만난 오 대표는 회장과 관계를 잘 아실만한 분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은용은 명 회장을 대신해 투자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사업하려면 대표님 같은 분 인맥이 절대적이지 않겠습니까”라고 아부했다.

그 말에 웃음 지은 오 대표는 의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은근히 거절했고 은용은 전관되시고 두 번의 선거 하는 동안 국회의원 배지를 명 회장은 못 달아주지 않았냐며 “수익률은 제가 더 좋을 거 같은데. 한물간 늙은 여우와는 손절하시고 제 투자받으시죠”라고 유혹했다.

오 대표는 돈 많은 사람은 많다며 명 회장 사위 황기석을 언급하며 “내가 키운 놈인데 크게 될 놈이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은용은 주식 매매 계약서를 건네며 “주가 조작 수익금을 현금으로 챙기셨다는 자필 서류, 동대문에서 구했습니다. 협박 아닌 투자 제안 드리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어디 감히 이딴 걸 들이미냐고 분노하는 오 대표에 그는 이 자료가 황기석의 손에 넘어가면 그도 삶아버리지 않겠냐고 압박했다.

검찰에 넘어가면 곤란할 증거를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 밝힌 은용은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라인을 잡겠다는 청탁이 아니고요, 라인을 사겠다는 거래하자는 겁니다. 투자를 했으면 구조조정부터 해야죠. 키웠던 개가 너무 커서 대표님도 매우 껄끄러우시잖아요”라고 말했다.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라고 경계하는 오 대표에 그는 “장인과 사위가 공모해 저지른 범죄가 있습니다. GMi 뱅크의 전신인 블루넷, 윤 대표(김미숙)님을 기억하십니까? 공범이 남아있습니다. 진실을 밝힐”이라고 말했고 박준경이 나타났다.

SBS 방송 캡처



황기석은 은용이 전용기로 몽골에서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홍한나(김혜화)에 대해서도 알아본 황기석은 그가 국내외 정·재계 로비스트로 은용이 운영하는 글로벌 사모 펀드 공동 대표로 투자자 관리를 맡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

외화 관리법으로 털면 뭐든 나올 거라는 이 검사(이영진)에 그는 “우리가 나서는 건 모양새가 안 좋고”라며 금융감독원 최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준경과 윤혜린 묘를 찾은 손 장관(손승진)은 “오 대표(오창현)가 검찰 수뇌부는 책임지기로 했다고? 네 그 은용이라는 자 믿을 만한 거냐?”라고 물었다.

가족이라는 박준경에 그는 “저녁에 당 대표님 만나서 최종 조율할 거다. 네가 검찰에 자수해서 수사 시작되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공세 시작할 거야”라고 밝히며 어떤 더러운 공격을 해올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 말에 박준경은 “이번엔 군복도 보호해주지 못하겠죠. 조금의 허점만 보여도 황기석은 자기가 가진 권력의 칼로 찌르고 난도질할 거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엄마가 늘 그랬어요. 데모하면서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적 없다고. 이번엔 제대로 해봐야죠”라고 밝혔다.

눈물을 삼켜낸 손 장관은 윤혜린이 알면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고 그는 “아니요. 엄마도 분명 우리 편일 거예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박준경은 윤혜린의 사무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식사를 만든 은용에 깜짝 놀랐다. 엄마는 왜 자신에게는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는지 의아해하는 박준경에 은용은 “아줌마는 늘 네가 그냥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행복하게 살길 바라셨던 거 같아. 이번 일 끝나면 뭐 할 거야? 생각해 둔 거 없지? 일단 너 여행이라도 가서 실컷 놀고 와”라며 몽골, 스위스에 열을 내며 설명했다.

전용기를 빌려줄 테니 가고 싶은데 다 가라는 은용에 박준경은 “오빠는 괜찮겠어? 이 싸움 말이야. 오빠가 가진 모든 걸 잃을 수 있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은용은 “그러니까 다행이지. 지금의 난 걸고 싸울 많은 게 있잖아”라고 답했다.

명 회장은 오 대표 서류를 넘긴 동대문 김 여사를 잡아 “해결은 돈으로 보고 이건 잊지 말자는 반성으로 보고 문신하나 새기자”라며 다리미로 그의 다리를 지졌다.

은용은 박준경에게 전화해 오 대표를 만난 후 연락하겠다 말했고 의문의 남자가 그의 뒤를 밟았다. 맞은편에서 지나가는 남자를 의심스럽게 바라본 은용은 계단을 올랐고 박준경은 그가 선물한 만년필로 전역 신청서를 썼다.

장태춘은 자신을 부른 황기석에 김성태 건을 “부장님 말씀대로 깔끔하게 처리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닌 거 같다고 답한 황기석은 “이름이 은용 맞지? 장 검사 삼촌”이라고 말했고 홍한나는 은용에게 회사에 금감원이 떴다고 문자 했다.

SBS 방송 캡처



황기석은 “출입국 기록 보니 며칠 전 입국했고 한국 들어오자마자 주식 지분을 사들인다는 정보가 있네. 현직 검사가 수사 정보를 이용해 작전 세력과 사익을 공모 한 건가?”라고 물었다.

금감원이 회사를 압수 수색을 하는 동안 홍한나는 서둘러 자료를 USB에 옮겼고 은용은 자신을 따라오는 남자들을 피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아슬아슬하게 함께 탄 남자에 은용은 “셋까지는 어떻게 해볼 만하겠다. 그렇지? 명 회장이 보냈지”라며 이들을 제압했다.

덜미를 잡힌 장태춘에 황기석은 “집권 남용, 뇌물 수수,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사기적 부정 거래. 내가 만지면 일주일 안에 전 국민이 장태춘 비리 검사로 알게 돼. 검찰청 포토라인에도 수갑 찬 모습이 네 프로필 될 거고. 왜 그랬냐?”라고 물었다.

남자들을 피해 주차장으로 내려온 은용은 달려든 차에 부딪혀 날아갔다. GMi 뱅크 실장이자 감방 동기를 만난 은용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찾아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고 약물을 주입 당해 의식을 잃었다. 황기석은 장태춘에게 “쓸만하다 싶어 제대로 키워주려 했는데 왜? 왜 대가리도 나쁜 놈이 대가리 굴려 인생을 조지냐. 너 이제 끝났어”라고 미소 지었다.

특수부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온 장태춘은 은용이 전화를 받지 않자 문제가 생겼으니 빨리 전화하라고 문자 했다.

이를 본 명 회장의 수하는 은용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길바닥에 던져버렸고 장태춘의 사무실 또한 압수수색 당했다.

계약서를 명 회장에게 보낸 수하는 은용을 생매장하는 모습을 영상통화로 보여줬다.

손 장관의 당 대표는 그를 배신하고 황기석의 손을 잡았다. 박준경은 기자 회견이 취소됐다는 손 장관의 말에 “과거 검찰의 선거 개입을 밝히는 게 야당에게는 더 큰 건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그건 가능성일 뿐이라 말한 손 장관은 “백 의원(백인수) 검찰 수사로 얻어갈 것 표 계산은 확실하고”라고 말했고 박준경은 “달라질 건 없어요. 예정대로 검찰 출두해서 자백 진술 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장관은 어젯밤 당 대표를 만나 오 대표 같다며 “검찰 쪽도 협조 안 될 거다”라고 전했다.

주식매매 계약서를 건넨 명 회장은 돈이 필요하면 자신에게 말하면 된다고 말했고 오 대표는 이를 불태우며 선거 전까지 얘기한 금액을 확실하게 지키라고 말했다.

눈을 뜬 은용은 공항 가는 길이라는 말에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실장은 “이걸로 할머니 병원비는 갚은 거다. 내가 방에 있는 동안 할머니 잘 모셔줘서 고맙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공항 가면 한국 떠서 다시는 오지 마라. 돌아오면 너나 나나 다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그 말에 은용은 “진호야, 그냥 나랑 살자. 이제 이 짓거리 그만두고 나랑 일하자고”라고 말했고 그는 “돈 많이 번 건 아는데 여기서는 안 통해. 명 회장 별장 오는 인간들이 누군지 아나?”라고 말했다.

아니까 이러는 거라 말한 은용은 그의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을 보며 “너 약하냐? 너 성태 형 밑에서 마약 배운 새끼들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 약은 아니지!”라고 분노했다.

조절만 잘하면 괜찮다고 말한 진호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차 속도를 올렸고 “차 죽이지? 나도 잘나갈 거다. 네 덕분에 기회가 왔어”라고 미소지었다.

이에 은용은 “벨트 맸지? 차 좋네”라며 핸들을 잡고 몸싸움을 시작했고 차와 부딪혀 사고를 냈다. 기절한 준호의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한 은용은 위치 추적해 빨리 와달라고 신고 후 현장을 벗어났다.

SBS 방송 캡처



박준경과 장태춘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은용을 찾아냈다. 야당은 발을 뺐고 황기석이 압박에 들어왔다는 것을 들은 은용은 “명 회장답네. 눈치까지 맞아 정확하게 움직였어”라고 말했다.

장태춘은 살인 교사로 여장을 치겠다고 말했고 은용은 “됐어. 받은 대로 갚아줘야지”라고 말렸다. 오 대표가 배신했는데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그는 “이런 이판사판 개싸움에 어울리는 카드가 또 하나 있어. 적의 적, 그럼 같은 편인 거잖아”라며 생각에 잠겼다.

홍한나는 백 의원을 찾아 명함을 건넸다. 펀드 부사장이 무슨 일이냐며 경계하는 백 의원에 홍한나는 “저희 펀드가 오늘 금감원에 털렸는데 아무래도 뒷배경이 황기석 특수부 같습니다. 치사한 자식들”이라고 밝혔다.

술을 따라준 백 의원은 “끈 떨어진 의원이라 청탁을 들어줄 만한 입장이 안 된다는 건 잘 아실 텐데?”라고 말했고 홍한나는 “떨어진 끝 비싸게 사러 왔습니다. 서비스로 원수도 갚아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박준경과 장태춘은 백 의원이 믿음이 안 간다고 그를 이용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러나 은용은 사람을 왜 믿냐며 거래는 이해관계로 하는 거라 받아쳤다.

이때 나타나 명 회장이 미끼를 물지 묻는 홍한나에 은용은 “당연하지. 돈 냄새 풍기는데 그냥 지나칠 인간이 아니야. 네가 전에 보낸 압수 수색 자료 있지? 거기서 돈 될 만 한 걸 찾았거든?”이라고 장태춘에게 말했다.

명 회장은 이수동(권혁)에게 은용이 완전히 가버렸다며 “일 볼 게 생겼다. 네가 설거지하면서 GMi 뱅크 자산 중에 빼먹은 게 있다. 블루넷 시절 윤 대표가 가지고 있던 특허를 안 챙긴 거라”라고 밝혔다.

386, 486 때 쓰던 골동품 특허라 쓸 데가 없다는 이수동에 그는 “아직 남미가 개발 도상국에는 돈이 된다 아니가! 윤 대표 특허권 아이템 잡고 해외 IT 기업 엮어서 우회 상장 때리면”이라고 말했다.

그래프 예쁘게 빠지겠다고 말한 이수동은 “은 실장 작품이죠?”라고 물었고 명 회장은 “금감원에서 압수한 은용이 사모 펀드 계획서다.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아”라고 밝혔다.

이수동은 지난주 날짜고 특허 이전 정리한 서류르 받았고 돈이 담긴 커피 컵을 건넸다. 특허권 이전 완료 전화를 받은 명 회장은 진호가 교통사고를 당해 목에 호흡기를 꽂고 있다는 말에 찝찝함을 느꼈다.

미끼를 문 것을 알아차린 남 계장은 이수동을 붙잡아 돈을 담은 컵을 보여주며 “이 변호사님 잡으러 왔는데”라고 말했다.

서류 조작 브로커가 잡힌 것을 발견한 이수동에 남 계장은 “이 변호사 확보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장태춘은 “고래 사냥 시작합니다”라며 움직였다.

박준경은 윤혜린 묘를 찾아 “엄마, 군복 입고 엄마 보러 오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야. 이제 명예로운 군복은 벗지만 잃어버린 엄마 명예 내가 꼭 다시 찾을게. 사랑해 엄마”라며 경례했다.

백인수 의원 긴급 기자회견에서 백 의원과 박준경이 앉은 영상이 떴다. 기자 회견을 요청한 이유를 묻는 백 의원에 박준경은 3년 전 검찰 수사 과정에 있던 범죄 사실을 자백한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장에 직접 나타난 “저는 권력의 부당한 거래에 억울하게 돌아가신 윤혜린 대표의 딸이고 그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뇌물 조작 사건의 공동 정범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또 한 명의 공범. 특수부 황기석 부장에게 묻습니다. 당신에게 정의란 무엇입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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