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대로 했을 뿐”…‘비틀비틀’ 쓰러진 남학생, 새내기 순경이 구했다

김가연 기자 2023. 1.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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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염창동에서 한 남학생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염창지구대 소속 김범진 순경의 모습./채널A

임관한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순경이 10대 남학생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염창동의 한 아파트 입구를 지나던 남학생이 의식을 잃고 길 위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 주변 CCTV를 보면 이 남학생은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겨 아파트 입구로 들어갔다.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남학생을 발견하고 어딘가로 달려갔고, 잠시 뒤 경찰관 한 명과 함께 다시 아파트 쪽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이 경찰관은 현장에서 약 50m 거리에 있던 염창지구대 소속 김범진 순경이었다.

쓰러진 학생에게 달려간 김 순경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김 순경은 “(남학생은) 호흡은 없는 상태였고, 맥박은 희미하게 뛰고 있었다”며 “CPR을 실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순경의 응급조치 덕에 남학생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은 평소 불안 증세를 앓아왔으며, 당시 집에 가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임관한 새내기인 김 순경은 위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남학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는 중앙경찰학교에서 CPR을 배웠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흉부압박 위치를 찾은 다음에 30회 정도 실시하라고 배워서 (배운 대로 했다)”라며 “배운 대로 CPR을 실시하니까 금방 의식을 되찾으셨다. 정말 다행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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