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거장 故신상옥·강수연 마지막 작품 '겨울이야기'·'정이'
[앵커]
고 강수연 배우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가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 신상옥 감독의 유작 '겨울 이야기'도 아들 신정균 감독과 후배들의 손으로 18년 만에 상영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2194년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
지구인이 이주한 우주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나고,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합니다.
'부산행'과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SF 장르물로, AI 용병 정이 역의 김현주 배우가 강렬한 액션과 함께 인간과 AI의 상반된 감정 연기를 소화했습니다.
강수연 배우의 9년 만의 영화 복귀작이자, 첫 SF 출연작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상호 / '정이' 감독 : 어떻게 보면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고 이 영화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 같은 게 됐던….]
[김현주 / '정이' 역 : 누구보다 진지하셨고 현장에서 열정적이셨고 아마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두 사람을 얻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 부분에 있어 선배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국 영화의 거장 고 신상옥 감독의 일흔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18년 만에 관객을 만납니다.
신 감독이 칸 영화제 출품을 준비했던 작품으로, 치매를 앓는 노인과 간병에 나선 며느리를 통해 치매 가정의 고통과 갈등, 화해를 담았습니다.
지난 2004년 촬영을 마쳤지만 갑작스런 병환으로 신상옥 감독이 세상을 떠나면서 미완성으로 남았던 작품 '겨울 이야기'
아들 신정균 감독과 후배 영화인들이 뜻을 모아 필름 촬영본을 디지털로 복원했고, 헌정 시사회를 통해 동료였던 원로 영화인들을 먼저 만났습니다.
[신정균 감독 / 故신상옥 감독 아들 : 편집을 다 완성했어도 그 다음날 부족한 게 있다면 또 바꾸시는 분이에요. 최대한 마지막 편집본에서 변화가 없게끔…. 아버지 미약하지만 18년 만에 제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일찍 했어야 했는데 능력이 안 돼서 그나마 지금 개봉합니다.]
1952년 '악야'로 데뷔해 '성춘향', '빨간 마후라'등 평생을 영화 속에 살았던 신상옥 감독은 한국인 최초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우리나라 영화계를 대표했습니다.
1978년에는 최은희 씨와 북에 납치돼 8년 만에 극적으로 탈북하는 등 영화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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