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정경호, 전도연 반찬 먹고 눈물…악연 아닌 인연 [종합]
[OSEN=장우영 기자] ‘일타 스캔들’ 정경호가 전도연의 반찬을 먹고 감동했다.
14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여은호, 연출 유제원)에서는 남행선(전도연)과 최치열(정경호)의 인연이 그려졌다.
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이자 현재는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운영 중인 남행선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로 최치열의 입간판과 부딪혔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입간판에 손상이 있었고, 이를 급하게 수습하고 다시 가게로 복귀했다. 남행선은 사고가 학원 앞의 줄로 인해 생겼다며 “이해할 수 없다. 사교육 과열은 엄마들 책임이다”고 혀를 찼다.
수업 중 ‘이단 앞차기’가 시그니처 포즈이기도 한 최치열은 “수학은 최치열과”라는 멘트로 학생들의 마음을 훔쳤다. 1초가 아까운 그는 10분만 더 광고 촬영에 쏟아달라는 PD의 말에 “내 별명이 1조원의 남자다. 연평균 약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만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공지보다 먼저 시작한 모의고사 해설 라이브는 시작과 동시에 라이벌이라 불리는 ‘라이징 강사’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6월 모의고사를 마친 남해이(노윤서)는 이선재(이채민)로부터 최치열의 강의를 추천 받았다. 학원 체질이 아니라고 엄마에게 소리를 친 상태여서 말도 꺼내기 어려운 상태이지만 씩씩했고, 모의고사를 하루 종일 본 상태에서도 남행선 가게의 배달을 돕고 집안일을 하는 등 어른스러웠다. 특히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삼촌 남재우(오의식)도 챙겼다.
남해이는 학원비에 대해 말도 꺼내지 못했다. 삼촌 남재우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면서 응급실에 갔고, 병원비와 약값으로만 38만원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남행선은 병원비를 4개의 카드로 나눠 낼 정도로 생활이 빠듯했다. 때문에 남해이가 학원비 이야기를 꺼내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넘치는 최치열이지만 남들이 모르는 트라우마도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선물을 하려는 여학생들을 보며 한 여학생을 떠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피아니스트 등 소개팅 제안에도 “자만추 스타일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최치열은 “내 사전에 자만추란 자연스러운 만남조차 추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인간 관계가 가장 소모적인 일이다. 가성비 떨어지는 일이다”고 싫어했고, 섭식장애를 앓는 정도였다.
강의를 마친 뒤 집에 들어가려던 최치열은 한 여학생이 집에 막무가내로 들어와 당황했다. 그는 여학생의 가방을 잡고 밖으로 데려가 택시를 태워 보내려 했지만, 여학생은 “한번만 안아달라”면서 다짜고짜 최치열을 안았다. 최치열은 손을 들어 스킨십을 피하려 했고, 가방을 잡고 떼어 내려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멀리서 누군가가 촬영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진 최치열은 좋은 침대도 두고 바닥에서 침낭을 덮고 자는 수준이었다.
결국 다음날 아침부터 최치열의 스캔들이 터졌다.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고, 해당 여학생이 “나랑 쌤이랑 사귀는 사이다”라고 SNS에 글을 올리면서 최치열의 스트레스는 더 커졌다. 최치열이 휴강을 알리자 소문은 더 빠르게 퍼졌다. 최치열은 수면 부족에 영양 부족까지 비상이 걸렸다. 지동희는 “먹을 수 있는 걸 찾아야겠다”면서 잔소리를 퍼부었다.
퇴원하던 최치열은 지동희가 주차 등록을 하러 간 사이 혼자 남게 됐다. 이때 남재우가 사진을 찍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고, 싸우다가 남행선에게 쫓겼다. 그는 남재우가 자신의 자켓만 찍은 걸 알고 다시 도망쳤다. 최치열을 놓친 남행선은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들고 남재우에게로 돌아갔다.
남행선은 밥도 먹지 않는 남재우에게 화를 냈다. 게다가 비를 쫄딱 맞고 온 남해이를 보고 속상했다. 남해이는 자신의 속도 모르고 호떡을 굽고, 삼촌이 남긴 죽을 먹으라는 엄마 말에 신경질을 내다 “계모라서 그러냐. 엄마도 버린 애 보육원에 맡겨버리지”라고 화를 냈다. 저녁 늦게 남해이를 놀이터에서 만난 남행선은 “내가 무슨 계모냐 이모지. 잘 나가다 한번씩 왜 그러냐. 그럴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화해했다.
최치열이 먹을 음식을 찾던 지동희는 남행선의 반찬가게를 찾아왔다. 집에 돌아와 반찬가게 도시락을 먹어본 최치열은 지금까지 먹었던 것들과는 다른 맛을 느끼고 모처럼 편안한 식사를 마쳤다. 감동했는지 눈물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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