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심하은 울컥 "♥이천수, 결혼식 후 호텔 안들어와…반지도 無" [종합]

김수현 2023. 1. 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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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심하은이 결혼기념일도, 결혼반지도, 신혼여행도 없었던 결혼생활에 서운해 했다.

1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웨딩 화보 촬영을 하는 '아이 셋 엄마 모델' 심하은의 화려한 변신이 그려졌다.

서울 강남 빌딩숲 사이 심하은이 차도녀 같은 포스와 함께 했다. 심하은은 "내가 과연 드레스를 입어도 되나 싶다. 웨딩화보 제안이 들어왔다"라 말문을 열었다. 편집장은 "기혼자로서 웨딩화보를 찍는 건 최초다"라 했다.

이어 결혼기념일에 대해 심하은은 "결혼식도 없이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그게 2012년 3월 7일이다. 결혼식은 늦게 했다. 2017년 12월 17일에. 때 남편이 결혼식 올릴 거라고 통보하더라. (주은이 임신한 상태로) 상견례 끝나고 결혼 날짜 잡는 와중에 남편이 이제 축구선수로서 K리그로 복귀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12월에는 제가 만삭이어서 넘어가게 됐다. 그리고는 주은이 키우느라 바빠서 결혼식이 미뤄졌다. 혼인신고 5년 후에 결혼식을 했다"라 했다.

심하은은 "남들이 말하는 결혼기념일이 혼인신고날인지 오빠가 통보한 12월 17일인지 모르겠다. 난 결혼반지도 없다. 오빠가 안사줬다. 신혼여행도 못 갔다. 피로연 끝나고 보통 호텔을 가지 않냐. 호텔에서 나 혼자 잤다. 남편 이천수는 피로연에서 끝까지 술 마시고 새벽 동틀 무렵에 호텔 스위트룸 세면대에 토를 한 거다. 아침에 내가 일어나서 다 치웠다. 너무 창피해서 남편을 깨워서 택시타고 바로 집에 가서 집앞 김밥집에서 김밥이랑 라면 먹었다. 해장은 해야 하지 않냐"라 한숨쉬었다. 심하은은 '엄청 서운했겠다'라는 말에 "서운이 뭐야. 그냥 걔는 그런 애니까 산다"라고 한탄했다.

이천수는 집에서 한량처럼 빈둥대다 "아니 요즘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냐"라면서 웨딩화보 섭웨가 들어왔다는 심하은의 말에 "아줌마한테 무슨 웨딩화보가 들어오냐. 어디서 사기 당하고 다니는 거 아니냐"라 했고 심하은은 "무슨 소리냐. 드레스도 보고 인터뷰도 해야 하는데. 안그래도 내가 거기서 얼마나 창피했는 줄 아냐. 결혼반지, 신혼여행, 결혼기념일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더라"라 속상해 했다.

이천수는 "결혼 반지도 그때 해준다 할 때 싫다 하지 않았냐"라 했지만 심하은은 "그때 우리 형편이 좋지도 않은데 다이아반지 해달라는 사람이 어딨냐"라 답했다. 이천수는 "다이아 좋아해? 사치스럽다"라 해 심하은을 분노하게 했다.

심하은은 "12월에는 어머님 형님 생신 챙긴 거 아니냐"라 서운해 했지만 이천수는 "그게 너 하나 위주로 챙긴 건 아니지만 가족 전체로 두루두루 챙긴거 아니냐. 왜 그걸 몰라주냐"라 했고 김지혜는 "듣다보니까 화가 난다"라 분노했다. 박준형은 "더이상 말을 하지 않는게 낫지 않냐. 입을 열수록 점수를 까먹는다"라 동조했다.

이천수는 "나 이번에 마지막 P급 지도자 자격증 따는거 있잖아"라 했고 심하은은 "알아 다음주에 가니까 어머님 생신 이번주에 해야하는 거 알고 있다"라 말했다. 신경쓰라는 말에 심하은은 "나 통화하고 했다. 됐다. 내가 뭘 바라냐"라 한숨 쉬었다.

일주일 후 이천수 어머니 희야 여사 생신날 심하은은 주방에서 생신상을 차렸다. 굴과 보쌈에 미역국 잡채까지 상다리가 휘어지는 생신상. 손주들의 생일축하 속에 할머니는 행복해 했다. 이천수는 "그래도 1년에 한 번 생일인데. 생신날 밥은 집에서 먹는게 낫지"라면서 심하은을 보며 "근데 화보 찍는다면서 이렇게 먹냐"라고 눈치없이 말했다.

시어머니는 웨딩화보를 찍는다는 말에 "그러고 보니 너희 결혼식도 이쯤 아니냐. 결혼기념일은 챙기냐. 너네 아빠랑 똑같다. 결혼 후 한 번도 챙긴적 없다"라 했고 시아버지는 "나는 결혼식 날짜도 잊어버렸다"라 무뚝뚝하게 말했다.

심하은은 다음날 웨딩화보 찍으러 갈 때 태워달라 했지만 이천수는 "스케줄 있다. 난 돈 벌지 않냐"라 거절했다. 열심히 촬영을 하는 와중 이천수가 커피를 들고 웃으며 등장했다. 김지혜는 "보통은 작업 방해 안되게 몰래 뒤에서 등장하는데 저렇게 오냐"라 웃었다. 이천수는 "연예인 같다. 전지현 같다. 제 와이프다"라며 팔불출 자랑을 했다.

무려 10벌을 입는 긴 화보 촬영 시간에 이천수는 스태프용 김밥을 먹으며 한참을 기다렸지만 촬영은 끝날 기미가 안보였고 이천수는 결국 기다림에 지쳐 졸기까지 했다. 그러다 집에 가라는 심하은의 말에 이천수는 "서운해하지 마라"라며 집으로 가버렸다. 세아이의 엄마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자태의 심하은은 촬영을 마무리 했다.

그때 이천수가 커다란 꽃다발과 풍선꾸러미를 들고 왔다. 심하은은 "갑자기 왜이래?"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천수는 무릎을 꿇고 결혼반지를 내밀었다. 이천수는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조금이라도 하은이의 마음을 달래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은이 몰래 반지 프러포즈를 준비했다"라 했다. 직접 치수까지 꼼꼼하게 재 결혼식에 못 준 반지와 손편지도 건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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