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투기 4대 호위 받으며 UAE 도착…3박 4일 국빈방문
3박4일간 아부다비·두바이 일정 소화
17일 스위스 이동해 다보스포럼 참석
UAE는 윤 대통령의 2023년 새해 첫 순방지이자,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지이기도 하다. 공항에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등 UAE 측 고위급 인사들이 나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다. 한국 측에선 류제승 주 UAE 대사 부부와 신민철 UAE 한인회장, 박형문 민주평통 UAE 지회장 등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은 1980년 양국이 국교 수교를 한 이후 첫 국빈방문이며, 모하메드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국빈 초청이기도 하다”면서 “UAE 측은 격에 맞춰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UAE의 공군전투기 4대가 우리 대통령이 타고온 공군 1호기가 UAE의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서자마자 호위비행을 한 것은 ‘최고의 예우’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 영접에 모하메드 대통령의 동생이자 외교부 장관인 압둘라 알 나흐얀 장관이 나온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압둘라 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를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늘 이 만남을 오랫동안 기대해왔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행운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UAE 외교가에서 ‘행운을 믿는다’는 것은 신의 뜻을 가늠하는 것으로, 특별한 손님에 대한 환대와 예우의 뜻으로 쓰이는 말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3명의 장관에게 “한국과 UAE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세 분께서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나길 고대해왔다. 제 아내도 모친 파티마 여사를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와 함께 여러 부처 장관들과 100여개 기업인들이 왔다.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동안 UAE에서 머무른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바라카 원전 방문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순방은 윤 대통령이 순방의 원칙을 ‘경제’에 두겠다고 선언한 후 첫 순방이기도 하다. 이에 원전, 방산 등 수출과 각종 수주 MOU(양해각서) 등이 이뤄질 수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양 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 총 8개 부처 장관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했다.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윤 대통령과 함께 한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도 함께 한다. 특히 100개 기업 사절단 중 69개가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김은혜 수석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중동 특수 속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면서 “이제 제2의 오일붐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있는 중동에서 우리는 다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부다비 = 박인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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