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수도관 파열..."날씨 변화 때문인 듯"
새벽까지 복구 완료 예상했지만 작업 지연돼
아침에야 본격 복구 시작…3백 세대 낮까지 단수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접합부 이상 발생 추정"
[앵커]
서울 지역 곳곳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도로 침수는 물론 일대 주택에 물 공급이 끊기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홍제동의 한 도로.
굴착기가 파낸 도로 안에서 상수도관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로 물이 새고 있던 게 확인된 건 어제 오후 4시쯤.
긴급 복구 작업에 들어갔던 서울시는 애초 새벽까지는 복구를 마칠 거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수압이 강한 탓에 수도관을 차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본격적인 복구 작업 착수 역시 늦어졌습니다.
결국, 아침에야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고, 복구를 위한 일대 단수 조치도 주말 낮까지 이어졌습니다.
7시간가량 3백 세대에 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명정화 / 서울 홍제동 : (원래) 새벽 4시까지 물이 안 나온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아침에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알았어요. 애들이 장염에 걸려서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데, 그게 불편한 거죠.]
상수도사업본부는 한파 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상수도관 연결 부분에 이상이 생긴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 행당동 공사 현장에서도 지하 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지하에 있던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일대가 한때 '물바다'가 됐습니다.
[목격자 : 인도에서 사람이 못 다녔을 정도니까…. (차도에선) 천천히 가라고 신호하고 그러더라고요.]
침수된 도로가 정리되면서 차량 정체는 한 시간 만에 해소됐지만, 40세대가 종일 단수 상태를 견뎌야 했습니다.
서울 행당동 같은 공사 현장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도로로 물이 넘치는 일은 지난해 2월에도 발생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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