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설 차례상 비용 급등…시민·상인 모두 ‘한숨’

윤희정 2023. 1. 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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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민족 대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와 비교해 5% 이상 올라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대목을 기대하던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일부터 나물, 생선까지 다양한 설 명절 제수용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훌쩍 오른 가격에 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선뜻 손을 내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태영/대구시 시지동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사려니 힘들어요. 사려고 하니까 겁이 나요. 겁이 나. 뭐라도 물으니까 얼마나 올랐는지."]

설 대목을 기대하는 상인들도 크게 오른 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자 걱정이 큽니다.

[김정순/서문시장 상인 : "옛날에는 사람이 참 많았거든요. 근데 요새는 없어. 지금이 한창 잘될 때거든 근데 안 돼. 과일도 선물한다고 가져가야 되는데 과일도 선물이 안 되고..."]

한국물가협회가 집계한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5만 4천300원.

지난해 설과 비교해 5% 넘게 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과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불안정해진 밀가루와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고, 나물과 채소류도 한파나 폭설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대구시는 소고기와 사과 등 주요 성수품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경상북도도 오는 21일까지 전통시장 3곳에서 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 줍니다.

[윤효근/대구시 공정경제팀장 : "1월 20일까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서 33개 성수품에 대한 물가조사를 실시하고 또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해서 설 명절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 되면서 상인도 소비자도 움츠러든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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