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톨도톨한 표면에 뻥 뚫린 구멍…곰피 수확 한창
[KBS 대전] [앵커]
요즘 태안 앞바다에서는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곰피 수확이 한창입니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인 곰피에는 우리 몸속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성분도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백상현 기자가 곰피 수확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어민들이 배에 달린 조명에 의지해 줄을 끌어올립니다.
줄줄이 매달려오는 건 오톨도톨한 표면과 중간중간 뻥 뚫린 구멍이 특징인 해조류, 곰피입니다.
갓 수확해 윤기가 흐르는 곰피를 한 아름 안아 포대에 꼭꼭 눌러 담습니다.
수확의 기쁨에 강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김석원/어민 :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1년 동안 고생해서 한 거니까 수확할 때 되면 자식들 생각도 나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곰피는 매년 10월 이 줄에 포자를 이식해 키운 뒤 이듬해인 1월 수확을 시작합니다.
수확은 봄까지 이어지는데 한겨울에 곰피는 추위를 견디고 자라 맛과 영양이 더 좋습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수확되는 곰피는 하루 30여 톤.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해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곰피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확한 곰피는 모두 서울 가락시장을 거쳐 전국으로 유통됩니다.
곰피는 물에 데쳐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점액질에 있는 알긴산 성분은 유해물질 배출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석/곰피 가공업 : "요즘 한참 미세먼지가 많잖아요. 그때 먹으면 몸에 있는 독소나 이런 걸 많이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능이 굉장히 탁월하다고…."]
제철을 맞은 곰피가 한겨울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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