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이수현이 만든 한일교류의 길
[KBS 부산] [앵커]
22년 전 일본 도쿄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 유명을 달리 한 부산 출신 청년 고 이수현 씨의 희생을 기리는 한일 청년들의 문화교류캠프가 오늘 열렸는데요.
청년들은 이수현 씨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26살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고 이수현 씨.
이수현 씨의 숭고한 희생은 양국 우호 관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고 이수현 씨를 추모하며 양국 문화를 교류하는 한일교류캠프가 오늘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캠프에는 부산 지역 한국인과 일본인 청년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청년들은 전통의상을 입어보거나 처음 접한 장난감으로 놀이를 해보기도 하고, 축제나 행사 때 추는 춤을 함께 배우며 추억을 쌓습니다.
[조민주/부산 동구 : "이수현 씨를 사실 잘 기억도 못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 행사를 통해서 이수현 씨를 잊지 않고 그런 뜻깊은 행사인 거 같아서 다 같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코로나 19 여파로 3년 만에 열려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하숙경/(사)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 "한일 우호증진이라든지 한일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한 이수현 님의 뜻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 학생들이 이런 분이 계셨다는 부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체험 행사 뒤에는 이수현 씨의 유족과 함께 묘소를 찾아 그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신윤찬/고 이수현 씨 어머니 : "역사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워요. 학생들이 사는 세계에는 서로 좀 터놓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한일 양국 간의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고 22주기인 오는 26일에는 이수현 씨를 기리는 추모제도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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