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3.65kg 연탄으로 365일 따뜻하게 보내세요”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 K 순섭니다.
작은 연탄 1개가 누군가에게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생존 에너지'인데요.
영동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나서 지역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빨간 장갑을 낀 학생들이 줄지어 서서 연탄을 나릅니다.
집 앞에 수북이 쌓여있던 연탄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됩니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과 체온까지 더해 연탄은 창고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어린 손자와 단둘이 사는 어르신은 이제 남은 겨울이 든든합니다.
[박용자/영동군 황간면 : "(학생들이)해야 할 일도 많은데 이렇게 연탄까지 배달해줘서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덕분에 올 겨울 마음도 푸근하고 방도 따뜻하게."]
인근의 또 다른 홀몸 어르신의 댁에서도 학생들이 촘촘히 서서 연탄을 나릅니다.
연탄 200장이 금세 두둑하게 쌓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주 같은 학생들의 새해 인사에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윤지영/황간고 2학년 : "직접 해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저희 이웃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학을 맞아 모인 학생들은 충북 연탄 은행과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 5가구를 방문해 천 여 장의 연탄을 전달했습니다.
전달한 일부 연탄값은 학생들이 직접 돈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황흥용/충북 연탄 은행 대표 : "연탄은 1장이, 어르신들에게는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생존에너지'라고 표현을 해요."]
연탄 1장의 무게는 3.65kg입니다.
이 작은 연탄으로 1년 365일 따뜻하길 바라는 학생들의 온정이 주위의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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