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나경원' 여론조사 논란에 "진위 밝힐 필요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진 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1.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차기 당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을 당원협의회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요구 받고 "제가 ARS 조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말씀 드렸지만 3% 정도 응답률을 가진 여론조사에 그렇게 1위, 1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신뢰성 논란'에 대해 "여론조사 업체에서 그 전날, 미리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며 "그 말은 여론조사 추이를 도중에 계속 모니터링을 했다는 것이다. 그건 여론조사 업체로서는 정말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 진위 자체를, 사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 해임 관련 친윤계 핵심들의 공세가 거센데 노골적인 전당대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는 "나 (전) 의원이 고심이 깊을 것이다. 저는 나 의원께서 조만간 본인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 서로 이렇게 공방이 오고 가고 하는 게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짓고, 나 대표의 결심, 결단의 모습을 기다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지 전망해달라'는 요청에는 "그건 전적으로 본인의 결심에 달린 문제가 아니겠나"라며 "저는 빨리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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