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이 칭찬한 김정은과 박지현
아산 우리은행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8-56로 꺾었다. 14연승과 홈 9전승 속에 17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과 5.5경기 차 1위 자리를 지켰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1쿼터 중반 나윤정의 3점슛 이후 흐름을 뒤집었다. 2쿼터부터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렸다. 36-25로 시작한 3쿼터 초반 BNK에게 흐름을 내주는 듯 했지만, 집중력이 살아나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를 벌렸고, 3쿼터 막판 58-37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김단비의 5반칙 퇴장으로 어려움에 빠지는 듯 했지만, 김정은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로 BNK의 기세를 확실하게 눌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어려운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했다. 박다정 등 이런 선수들이 잘 소화했다. 보이지 않는 거지만 김정은(의 역할) 등이 크다. 몸이 좋은 건 아니지만, 밑에서 잡아주는 게 우리 팀의 힘이다. 박지현, 김단비가 보기 좋지만, 그 뒤에 김정은이 뒤에서 애들을 잡아주는 게 우리 팀에서 크다”며 “단비가 너무 맥없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런 건 조절 할 줄 알아야 한다. 파울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5반칙 퇴장 당한 건 집중을 못한 거다. (득점을 많이 한) 박지현과 김단비가 잘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고아라, 김정은 등이 잘 했다. 경기 감각 없는 선수들이 잘 메워준 게 훨씬 중요하다. BNK가 부산으로 내려가서 하루 쉬고 경기를 하기에 이득도 봤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나윤정이 1쿼터 3분 49초를 남기고 3반칙에 걸렸고, 3쿼터에서 4번째 반칙을 했다. 그럼에도 승부가 갈릴 때까지 코트를 지켰다. 4반칙이었던 나윤정이 BNK의 득점원인 이소희를 막을 때도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소희는 박지현도 막았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줬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예전보다 보이는 역할을 한다. 어릴 때는 언니들과 경기에서 겁을 내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든든해서 식스맨 이상이다. 슛도 좋고, 시즌 초반 기대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기대보다 더 잘 해주고 있다”며 “수비도 김단비 등 언니들이 메워준다. 예전에는 그런 약점을 노출해서 못 뛰었다면 언니들이 수비를 도와줘서 장점이 부각된다. 본인만 잘 하는 게 다가 아니다. 언니들이나 후배와 조합이 잘 맞고, 최이샘, 박혜진이 없어도 이런 경기를 한다. 단비 효과가 분명 있지만, 정은이가 중심을 잡는 게 가장 큰 힘이다”고 다시 한 번 더 김정은을 치켜세웠다.
우리은행이 전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건 미스 매치 활용이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 장점이고, BNK도 둘 빼고 신장이 좋은 팀이 아니다. 우리가 공략을 할 수 밖에 없다. 높이 싸움이다. 우리가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잘 했다. 지현이가 너무 잘 해줬다. (박지현이) 너무 잘 해줬지만, 후반 가면 아직까지 세기나 강약 조절이 떨어진다. 그래도 지현이가 장점을 살린다. 3점슛 0개에도 24점을 받아먹었다. 이게 훨씬 중요하다. 골밑와 외곽을 다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는데 연차가 쌓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라고 박지현도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스틸에서 6-4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BNK의 돌파나 볼을 잡았을 때 많은 손질로 BNK의 실책을 끌어냈는데 이는 기록에서 드러난 수치 이상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BNK도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그래서 실책이 많았던 거 같다”며 “개막전 이후 여기서 두 번째 경기다. 체육관 적응 문제도 있었을 거다. 그런 부분이 슛 성공률로도 작용할 거라고 봤는데 그런 것도 작용했을 거다”고 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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