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테니스 역사 새로 썼다…한국선수로 사상 첫 ATP 투어 2번째 우승 달성

정태화 2023. 1. 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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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당진시청·84위)가 한국선수로로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번째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6위)을 2-1(6-4 3-6 7-6<7-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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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ATP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당진시청·84위)가 한국선수로로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번째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6위)을 2-1(6-4 3-6 7-6<7-4>)로 꺾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이로써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차례 ATP 투어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한국인 ATP 투어 우승은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7·은퇴)이 현역 시절 2001년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의 ATP 투어 대회 우승을 일궈 냈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다. 그런데 본선 진출자 중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행운의 본선행을 이뤄낸 권순우는 본선 1회전에서 마하치를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한 뒤 2회전에서 세계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꺾으며 상승세를 이었고 준결승에서 영국의 21살 신예 드레이퍼까지 잡아내면서 결승에 올랐다. ATP 투어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것은 권순우가 역대 10번째다.

권순우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기대도 부풀렸다.

한편 권순우는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챙기면서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순위를 다시 50위권까지 끌어 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 52위다. 그는 2021년 11월 52위에 올랐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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