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cm 습설…붕괴와 차량 고립 막으려면
[앵커]
이번에 내리는 눈은 눈구름이 동해 바다를 지나면서 습기를 잔뜩 머금고 나서 내리는 눈입니다.
이걸 '습설'이라고 하는데, 무겁습니다.
시설물 관리나 차량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넉가래로 치워보지만 쉼 없이 쌓이는 눈에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전북 순창 63.7cm 등 호남 지역에 '습설'이 쏟아져 비닐하우스와 축사 천 6백여 동이 무너졌습니다.
습설은 내륙의 눈보다 더 무거운데, 100제곱미터에 70cm가 쌓이면 눈 무게는 7톤, 트럭 7대가 올라간 것과 같습니다.
이번 눈 역시 동해 바다를 지나온 습설입니다.
비닐하우스는 보조 기둥을 미리 설치하거나 내부 온도를 높여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밤새 기온이 떨어지며 강원뿐 아니라 경북과 충청, 수도권에도 많은 곳은 10cm의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눈과 비로 오늘(14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평소 주말보다 3~4% 줄었습니다.
그러나 내일(15일)도 370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19만 대가 강원도에서 수도권을 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석근/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 : "내일은 지방 쪽으로 이동했던 차량이 서울이나 수도권 쪽으로 귀경하는 교통량이 많거든요. 오후 4시에서 5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득이 운전해야 할 때는 스노우 체인이나 삽 등 월동 장구를 갖추고, 음식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눈길에서는 앞차가 지나간 자국을 따라가야 보다 안전하고, 차가 밀린다면 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차의 배기구가 쌓인 눈에 막혀 타고 있던 여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밖에 주차된 차량이라면 배기구가 막히진 않았는지 먼저 살펴보고 타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도로 당국의 적극적인 제설 작업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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