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봄·여름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침… 지역·어민들도 우려

오남석 기자 2023. 1.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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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하자 현지 어민들과 주민들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서는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올해 봄부터 여름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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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 당시 모습. 일본 도쿄전력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올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하자 현지 어민들과 주민들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14일 NHK에 따르면, 어업인들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처리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업인과 국민에 대한 설명, 피해 대책 이외에 처리수의 안전성 담보 등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지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도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일본 정부의 방침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타바마치의 단체장 이자와 시로는 "무엇보다 주민의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서는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른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하겠다고 했다. 이 희석수가 1ℓ당 1500베크렐(㏃)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올해 봄부터 여름쯤"이라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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