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로 알았는데 정가 15만원? PX ‘달팽이크림’ 대체 뭐길래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14. 2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의 블랙스네일크림. [사진 출처 = 닥터지]
일명 ‘달팽이크림’으로 불리는 닥터지 블랙스네일크림의 군마트(PX) 판매가 중단되면서 새롭게 형성될 판매가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제품은 PX에서 7000~8000원에 판매돼 왔는데,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에서의 기존 판매가는 14만9000원(정가)으로 차이가 크다. 다만 닥터지 측은 앞으로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큰 폭의 할인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닥터지 제품 일부가 이달부터 PX 입점 물품에서 제외됐다. 판매 중단된 제품은 ▲레드블레미쉬 멀티플루이드 ▲레드블레미쉬 수딩토너 ▲블랙스네일크림 ▲블랙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프레스티지 마유크림 등 5개다.

이 중 가장 인기인 제품은 단연 블랙스네일크림이다. 군 장병들이 여자친구나 가족, 지인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집중 구매하면서 지난 2018~2019년 PX매출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정가 14만9000원인 이 제품은 PX에서 7000~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왔다. 하지만 PX 운영기관인 군복지재단은 최근 블랙스네일크림 등 닥터지의 5개 제품을 ‘경쟁 과열 품목’으로 지정, 시중가에 비해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했다며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닥터지 관계자는 “블랙스네일 크림은 고가라인 제품이었지만 군장병 복지 차원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 것”이라며 “시장 가격 교란을 이유로 계약이 종료됐고 국군복지단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진 해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X 판로가 막힌 닥터지 측은 온라인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닥터지는 군복지재단과 계약 해지를 기점으로 온라인을 통해 80~90%대 할인을 적용한 1만원대 가격으로 블랙스네일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PX 납품 중단이라는 위기를 온라인 판매로 극복해 브랜드 대중화의 기회로 삼겠단 목표다.

닥터지 관계자는 “블랙스네일크림을 브랜드 공식몰 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더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정가는 14만원대이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팽이크림은 달팽이 점액 성분이 여드름이나 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피부 문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2009년 말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중에서도 닥터지 블랙스네일크림은 달팽이크림의 대표격으로 주목 받으며 2017년 3월 출시 이후 지난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2800만개를 돌파했다. PX에서는 2018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