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문재인 찾은 김동연 "경기도 사람 사는 세상 만들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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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고(故) 박종철 열사의 36주기였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을 떠올리며 아침 일찍 열차에 몸을 실었다. 두 분 대통령님께 새해 인사를 드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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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원칙이 특권과 반칙 이기는 세상 실현의 꿈 잊지 않겠다”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고(故) 박종철 열사의 36주기였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을 떠올리며 아침 일찍 열차에 몸을 실었다. 두 분 대통령님께 새해 인사를 드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故 노무현 대통령님 덕분에 '비전 2030'을 집필하며 25년 뒤의 대한민국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부총리였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께서 만들고자 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을 다시 생각해본다"며 "상식과 원칙이 특권과 반칙을 이기는 세상, 승자독식·기득권·지역주의가 없는 세상, 누구에게나 도전하고 성취할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꿈을 잊지 않겠다. 반드시 기회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연초부터 손님을 치르느라 애써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그리고 오늘 일정을 함께해주신 전북, 전남, 제주도 지사님 그리고 광주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김해 봉하마을 참배와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4명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봉하마을에 도착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승자독식, 기득권, 지역주의에 맞서 싸우신 뜻을 이어 모두에게 기회가 넘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 뒤 차성수 관장의 안내로 대통령 기념관(깨어있는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본 뒤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 당시 자신이 주도했던 '비전2030'을 상기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정부의 장기 발전전략으로 만들 수 있어 무척 보람 있었고, 어쩌면 그때 만들었던 '비전2030'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지금 도정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지사 5인은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사저를 방문한 시도지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새해 인사와 함께 노고를 격려했다.
약 10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경제위기와 남북관계, 국제정세 등 다양한 주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에게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전문가로서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기도 했다. 김 지사는 "미래먹거리를 둘러싸고 각국의 패권주의와 엮인 굉장히 복합적인 위기"라며 "어려운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민생재정과 유동성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정부의 신자유주의와 시장만능주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시도지사들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등 위기대응책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경색일로에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특히 걱정이 많았다는 얘기를 전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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