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 과시한 바이든…일본 '반격 능력' 지지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반격 능력을 갖추기로 한 일본의 새 방위전략이 군사동맹에 도움이 될 거라 설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미일 정상이 다시 만났습니다.

문 앞에 나와 기시다 총리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반격 능력을 갖추기로 한 일본의 새 방위전략부터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일본의 역사적인 방위비 증강과 새 안보 전략을 통해 미일 군사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새 방위전략이 역내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본의 새 방위 전략이) 억지 능력과 동맹의 대응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중국과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동맹 강화에 합의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도 재확인했습니다.

공급망 강화를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와 쿼드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중 견제 전선 강화에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타이완 평화 유지도 공동 성명에 포함됐습니다.

25분 동안의 회담과 업무오찬이 이어졌지만, A4 두 장 반 분량의 성명서만 내놓고 공동기자회견은 생략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이후 열린 존스홉킨스대 강연에서 한일 간 현안을 신속히 해결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일 정상의 논의를 토대로 윤석열 대통령도 미국을 방문해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 논의를 보다 구체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