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목 잡아라‥불황 속 '가성비' 선물세트 경쟁
[뉴스데스크]
◀ 앵커 ▶
설 연휴가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 선물, 마음으로는 뭐든 해드리고 싶지만 이번 설은 작년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은, 이른바 '가성비'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선물용으로 포장된 과일 상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한 상자 가격은 대체로 5~6만 원 선 물가는 오르고, 지갑은 얇아진 탓에 아무래도 얼마인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최은하] "작년보다 좀 더 오른 것 같아요. 장 보러 오기가 너무 힘들어 겁이 날 정도예요. (한라봉) 5만 5천480원, 한 6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 많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성의 있어 보이려고."
그래도 명색이 설인데, 아예 안 드릴 순 없어 선물 개수를 줄이거나, 더 저렴한 것들로 골라봅니다.
[박주광] "아무래도 좀 물가가 많이 올라서 부모님 같은 경우는 그래도 그냥 기쁜 마음으로 해드릴 수 있는데 다른 분들한테 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이정희] "그냥 가족, 친지 간에 한두 개씩 나눠주는 걸로 이제 대신하려고 하죠. 3~4만 원대가 종류별로 골고루 나와 있는 걸 지금 보고 있는 거예요."
암울한 경기 전망 속에 다가온 설, 명절 대목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 전략의 키워드는 '가성비'입니다.
9만 9천 원 한우, 3만 원 사과.
대형마트들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중저가 선물 세트를 줄지어 내놓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예약 판매된 10만 원보다 싼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고, 5~10만 원대 선물의 전체 매출도 45%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특가'를 내걸고 저렴한 생활선물세트 구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오혜진/온라인 쇼핑몰 관계자] "고물가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다 보니까 지난해 행사 대비 1~2만 원대 가성비 좋은 선물세트 특가 상품 수를 2배 이상 늘렸고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백화점조차 10만 원대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대비 40% 늘리는 등 실속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독고명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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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현·독고명 / 영상편집 : 송지원
남효정 기자(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566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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