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린 10.29 참사 시민추모제‥"꼬리자르기 수사"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10.29 참사 수사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유가족들이 빗속에서 세번째 시민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이른바 윗선에 닿지 못한 경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슬비가 내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10.29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우비 차림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43일 만에 세상을 떠난 10대 아들.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내립니다.
[이재현 군(159번째 희생자) 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재현아. 너의 마지막 43일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재현이가 한 달 만에 친구들의 죽음을 잊고, 예전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니, 너의 마음을 몰라서 아빠가 바보같고 미안해."
유가족들은 전날 발표된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이른바 윗선의 책임을 묻지 못한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종철/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우려했던 것과 같이 윗선에 대한 수사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셀프 수사'의 한계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4분기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온 이유 중 하나로 이번 참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경기 부진을 참사 희생자들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10.29 참사 시민 대책회의는 오는 30일부터 참사 100일째인 다음 달 5일까지를 집중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다음달 4일, 서울 도심에서 추모제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독고명/영상 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 취재: 독고명/영상 편집: 이지영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5663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강원도 동해안에 최고 60cm 넘는 눈 예보
- 김성태 17일 아침 귀국‥"안 잡힐 줄" 방콕시내 활보
- 장제원 "탄압받는 나경원? 정치신파극"‥ 비윤계 "조폭같은 행태"
- 이슬비 내린 10.29 참사 시민추모제‥"꼬리자르기 수사"
- 일본서 초밥 훔쳐 먹는 '나쁜 장난' 영상 논란
- 중대재해법 1주년 눈앞인데‥철근 구조물 떨어져 노동자 사망
- 서울 곳곳 상수도관 파열‥수백 가구 불편
- "조"‥"후미오" 미일 정상 서로 이름 부르며 "우리는 친구"
- 명절 대목 잡아라‥불황 속 '가성비' 선물세트 경쟁
- 이란 사법부, '간첩 혐의' 전 국방차관 사형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