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상수도관 파열‥수백 가구 불편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오늘 서울 곳곳에서 상수도관이 터지거나 갈라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일대 주민들은 물이 끊겨서 설거지도 못하고 화장실 이용도 어려웠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가 골목에 수도 호스를 주렁주렁 설치한 차량 한 대가 서 있습니다.
비닐팩 안에 물이 가득 차자, 기다리던 주민들이 비닐팩을 하나 둘 가져갑니다.
"먹는 거예요?"
인근에 상수도관 사고가 나면서 물이 끊기자, 서울시가 물 공급에 나선 겁니다.
[임근남] "점심을 해야 되는데 물이 없어서 이렇게 나왔고, 설거지도 못했고. 그래서 이렇게 나왔어요."
어제 낮 12시쯤, 인근 상수도관이 갈라져 물이 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누수 지점을 찾아낸 서울 상수도사업본부가 보수작업을 위해 물 공급을 중단하면서, 3백 세대 이상 주민들이 오늘 8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참 동안 골목길을 오르고 또 올라, 받아온 물 6리터를 내려놓는 주민.
물이 끊긴 집 안으로 따라 들어가봤습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올려봐도 물이 나오지 않고요. 개수대에는 이렇게 설거지거리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화장실 물도 나오질 않아, 몸을 씻지 못한 주민들도 수두룩했습니다.
[김금자] "어제저녁에 목욕했으니까 오늘은 세수만 하고 나왔지…"
상수도 사업본부는 최근 기온 차가 커지면서 수도관 접합 부위가 헐거워져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교통 거점 중 한 곳인 왕십리역 앞 도로.
차도뿐 아니라 인도까지 물이 넘쳤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서울 왕십리역 주변 지하 상수관이 파열되면서 물이 흘러나와,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광수/인근 건물 경비원] "물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어요, 거의 이 정도. 한강 같았어요, 여기가. 깜짝 놀랐죠. 물이 별안간 올라오니까."
이 사고로 일대 도로가 교통 정체를 빚었고, 인근 40세대에서 8시간 넘게 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서울시와 수도사업본부는 오늘 오후 4시쯤 물 공급을 재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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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권나연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56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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