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수품 총력 다한다지만…시장 상인들은 '글쎄'

2023. 1.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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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래시장이나 마트를 찾아 미리 장을 보려고 해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물가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정부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아직도 시민과 상인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박규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

일주일 남은 설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과일과 채소 매장을 돌아보지만, 오를 대로 오른 가격에 장바구니에 담기가 망설여집니다.

▶ 인터뷰 : 노연숙 / 경기도 산북동 - "요즘 물가 너무 비싸요. 야채가 내려가다가 요즘 또 보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장 보기가 이것 조금 샀는데도 몇만 원이니까…."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특히 채소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는데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오이의 경우 한 달 새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오이뿐 아니라 상추, 애호박 등 전반적인 채소 가격이 뛰었는데, 한파와 갑작스런 폭설이 주원인입니다.

이렇게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설 성수품 특별공급계획을 내놨습니다.

20일까지 비축물량 20만 8천 톤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금 300억 원을 투입하는데 모두 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단의 대책에도 상인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정병수 / 채소가게 운영 - "정부에서 (물량을) 푼다고는 하는데 파는 상인들한테는 피부에 안 와 닿죠. 비싼 건 여전히 비싸고요. 물량이 워낙 없고 수요는 많아지니까…."

정부는 설 연휴 전까지 매일 물가상황을 점검해 대응할 방침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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