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지율 1위' 여론조사…나경원 측 "선거기획사가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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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지지율에서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선거기획사가 의뢰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조사를 의뢰한 미디어트리뷴이 '플랜에이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선거기획사와 동일한 주소·연락처를 사용한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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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이번 리얼미터 조사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리얼미터가 조사 결과를 업체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았고, 기존처럼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배포하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웠다.
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나 전 의원 측은 해당 조사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나 전 의원 측은 조사를 의뢰한 미디어트리뷴이 ‘플랜에이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선거기획사와 동일한 주소·연락처를 사용한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나 전 의원을 둘러싼 정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여론 마사지’가 필요했다는 증거”라며 “누군가 고발하면 당장 수사대상”이라고 언급했다. 나 전 의원 측은 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것이 관련 법규(공직선거법 108조 등)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리얼미터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리얼미터는 “당직자를 선출하기 위한 정당 내 경선은 선거 여론조사로 보지 않으므로, 사전 신고 및 홈페이지 등록의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여심위는 이날 긴급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가 정당 지지도 순위 등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선거법상 등록·공표 의무가 있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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