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왕래 없던 6남매·구청 몰랐다…'백골 시신' 딸 구속

2023. 1. 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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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의 한 빌라에서 사망한 지 2년이 훨씬 넘은 70대 여성의 백골 시신이 발견돼, 함께 살던 40대 막내딸이 결국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2년동안 왕래가 없어 6명이나 되는 자식들은 물론 주민센터, 구청 누구도 노인의 죽음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진 어머니를 2년 5개월이나 집에 방치한 막내딸은 구속심사를 받으러 가면서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막내딸(피의자) - "어머니 사망 경위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으세요?" - "……."

어머니가 매달 받던 50여만 원의 연금을 계속 타려고 사망신고를 안 했다고 진술한 딸은 결국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시신이 백골이 되도록 방치된 가장 큰 이유는 왕래가 전혀 없을 정도로 무관심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숨진 노인에게는 모두 6명의 자식이 있었지만 구속된 막내딸 외에는 사망 추정시점인 2020년 8월 이후 한 번도 집에 다녀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회적 보호망에서도 완전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었고 딸과 함께 살아 홀몸노인으로 등록도 안 돼 주민센터와 구청은 노인의 상황을 전혀 몰랐습니다."

노인의 사망 원인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경찰은 1차 부검에서 외상은 없다고 확인했지만, 부검으로는 사인은 물론 사망 시점조차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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