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홍제동서 상수도관 파열…340여 곳 단수·도로 '물바다'
【 앵커멘트 】 어제부터 오늘 사이에 서울시내 곳곳에서 상수도관이 잇따라 파열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더딘 복구작업으로 300가구 넘게 단수 조치가 내려지면서 주말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수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내고, 도로 위엔 물이 흥건합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서울 왕십리역 부근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일부 도로와 인도가 침수됐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지금은 상수도관 파열로 새어나온 물을 지하에서 퍼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물이 도로 위로 흘러넘치면서 차량들은 서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 상가와 주택 약 40곳에는 수도 공급이 끊겼고, 구청은 이들 가구에 생수와 함께 급수차를 공급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이제 퇴근을 해야 해서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물이 안 나와서 청소를 못 해서 집에 못 가고 있어요. 두 시간 동안 지금 왔다 갔다 왜 이러나 하다가 이 차(급수차)를 보고 그나마 청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죠."
구청에서는 인근 도시철도 공사 현장의 장비가 상수도관에 부딪히면서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 공급은 오늘밤 9시쯤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어제 낮 12시쯤에는 서울 홍제동 일대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됐습니다.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애초 예정됐던 밤 시각이 아닌 오늘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근 300세대 수도 공급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서울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누수 복구하면서 수압이 세서 누수 복구하는 와중에 공사가 지연돼서요. 밤사이에 배수지에 있는 물을 공급했는데, 아침에 배수지 물이 다 떨어져서 단수가 된 거고요."
상수도사업본부는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어 있던 노후 상수도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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