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제원 겨냥했나…“전당대회에서 사무총장 호소인 심판하면 돼”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2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전당대회 나올 용기는 없지만 오만 협잡으로 정치 망가뜨리려는 사무총장 호소인을 심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자기가 누구 밀어서 사무총장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키고 싶다는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급발진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고 날 세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가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 이른바 ‘김장 연대’를 구축하고 친윤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 김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장 의원이 총선 공천 실무를 장악하는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장제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말을 연일 쏟아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자신의 SNS에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 길이냐”며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 당신 하는데 허구한 날 윤핵관, 윤핵관 하는 유승민, 이준석과 뭐가 다르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등 그럴듯한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온갖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이런저런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린다”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