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김성태 귀국' 커지는 이재명 사법리스크

2023. 1. 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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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귀국하면, 김 전 회장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사회부 길기범 기자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김성태 전 회장이 수사 당국을 피해 도주하면서 호화 도피 생활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김성태 전 회장은 지난해 5월에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싱가포르를 거쳐 태국으로 들어갔는데요.

기존 수배자들처럼 숨거나 외부 생활을 자제하는 것과 달리 김 전 회장은 그야말로 즐길 것을 모두 즐겼는데요.

방콕 중심부에 있는 아파트 등을 옮겨다니며 생활하고, 골프도 자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의 생일 파티도 성대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측근들과 함께 술집에서 파티를 열고 연예인까지 초청하는 등 호화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검거되고 시간을 끌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바로 귀국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김 전 회장이 검거됐을 때 송환거부 소송 등을 통해 시간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김 전 회장은 바로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는데, 측근들의 구속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도피 자금 등을 지원한 쌍방울그룹 관계자 4명을 구속했는데, 김 전 회장의 친동생도 포함됐습니다.

또 여권도 무효화됐고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수백억 원 상당의 주식도 처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검찰이 측근 구속, 자금줄 동결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마음을 비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김 전 회장이 연루된 사건 중 아무래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데, 또 어떤 사건들이 있을까요?

【 기자 】 맞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귀국 후에 곧장 수원지검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전망인데요.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가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 비용 20억 원을 쌍방울 그룹이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인데요.

검찰은 전환사채 발행과 주가조작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챙겨줬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김 전 회장에게 자금 흐름 등을 추궁할 전망입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도와 아태협이 공동 주최한 대북 행사비용을 우회해 후원한 정황도 있고요.

또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도 드러나며 뇌물공여 의혹 등도 받고 있습니다.

【 질문4 】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연루된 사건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 대표는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를 사입은 것 밖에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김성태 전 회장의 얼굴도 본 적이 없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변호사비를 내느냐"고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또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자신에게 불리해지면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 있던 변호사가 쌍방울로부터 돈을 받은 것"이라며 "이 대표와 쌍방울이 연관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워가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 질문5 】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사건이나 성남FC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 소환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용 변호사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대장동 사업 일정을 단축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하는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은 최근 이 대표와 연관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 소환조사는 불가피해 보이는데, 설 명절 이후나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이 대표를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은 이 대표 소환 조사에 이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긴 어렵지 않지만, 이 대표가 연루된 사건이 많은 만큼 매번 부결로 맞서기에는 여론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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