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전범기업, 강제징용 배상기금 참여하나…피해자 측 "참여한다면 환영"
【 앵커멘트 】 얼마 전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 배상금을 제3의 재단에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피해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그런데 재단 기금 조성에 일본 전범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이 지난해 한일 정부 사이에서 공감대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피해자 측도 환영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간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일본제철 등 일제 전범기업들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직접 배상을 한사코 거부해 왔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제3의 재단에 이들 기업이 기금을 내는 방안입니다.
우리 정부는 전범기업들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재단에 기금을 내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뒀습니다.
전범기업들이 기부 형식으로라도 참여해야 사과의 의미를 살릴 수 있고 피해자들도 설득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전범기업이 기금 조성에 실제 참여할지, 참여한다면 언제 참여할지는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기금을 내는 것이 일본 국내 정치상황과 같이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민정 / 외교부 아태국장 (지난 12일) - "국내 의견수렴 결과를 일본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고 성의 있는 호응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고 이에 대해서 일본도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전범기업의 기금 참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전범기업이 참여한다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근로정신대 피해자 대리인 - "가해 기업이 참여한다고 하는 것은 피해금 일부라도 지급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일본 총리는 "한일 현안을 신속히 해결해 건전하게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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